3개월 연속 뛴 서울 아파트값, 강남4구는 2년 8개월만에 최대상승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3구 지역의 실거래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이 표본 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매매가격지수와 달리, 실거래가지수는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해 산출한다. 거래 신고 기간(30일)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한 달 정도 늦게 발표되는데, 시장 상황을 비교적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 올해 1월 1.10% 상승, 2월 1.95% 상승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에는 실거래가지수가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부가 올 들어 서울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선 이후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3월 상승폭은 2월 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아직 최종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4월 잠점치 역시 1.22% 올라 오름세는 유지하되 상승폭은 3월에 비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올해 초 발표한 1·3 대책 이후 서울 주요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올 초 대비 오른 거래가 속속 등장하면서 최근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매수세가 조금씩 회복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3월 동남권 실거래가지수는 3.22% 상승해 2020년 7월(4.49%)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도 1.16% 올랐고, 양천·강서·구로·금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1.13%), 서대문·마포·은평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0.92%) 등도 상승했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만 0.54%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3월 1.67% 올라 2월(1.6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지수 역시 1.16%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성남 수정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 호재의 용인 처인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17개 시도 중에선 세종이 3월 2.5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던 세종시는 올해 들어 싼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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