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박지성의 맨유 후배 되나...“손흥민 2배 넘는 이적료 계약 임박”

맨유 이적이 임박하다는 보도가 나온 김민재. / 더선 홈페이지

김민재(27·나폴리)의 차기 행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를 인용해 “맨유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의 계약에 임박했다”며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구단이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고, 맨유가 이 경쟁에서 승리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김민재와 맨유는 큰 틀에서 이적에 합의하고, 나폴리도 김민재를 대체할 수비수를 찾고 있다.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는 5200만파운드(약 871억원). 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2200만파운드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데일리 메일은 “김민재는 작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오면서 약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나폴리도 김민재의 이적으로 큰 이적료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4400만~5200만파운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선수와 구단이 특정 금액을 정해 놓고, 해당 금액 이상을 내겠다는 팀이 있으면 선수가 그 팀과 곧바로 이적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는 계약 조항이다.

나폴리의 김민재가 지난 7일 나폴리 홈구장에서 열린 세리에A 우승축하행사에서 팬들을 배경으로 두팔을 벌리고 기념촬영 하고있다./EPA 연합뉴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서 43경기를 치르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단단한 수비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드리블 돌파를 5번만 허용했다. 24경기 이상 출전한 수비수 중 가장 적은 기록. 공중볼 경합도 32경기에서 88번을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재의 영입을 원하는 맨유는 중앙 수비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잦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고, 해리 매과이어는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하는 등 뚜렷한 기량 저하를 보였다. 김민재가 맨유로 가게 되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코리안 리거로는 두 번째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