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웰링턴 호스텔 화재로 최소 6명 사망(종합)

(오클랜드·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호스텔에서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한 6명이 숨지고 20여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소방구조대(FENZ)는 이날 오전 0시 25분께 웰링턴 시내 중심가에 있는 4층짜리 '로퍼스 로지' 호스텔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이 화재로 최소한 6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도 이날 아침 TV 프로그램 'AM'에서 "희생자가 지금까지 6명으로 확인됐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초기 평가로는 사망자가 1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물에 진입할 수 있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이 건물 최고층에서 시작했으며,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호스텔의 지붕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화재 발생 후 52명이 구조됐으나 20여명은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스텔 주인 크리스 스티븐슨은 호스텔에서 생활하던 사람은 90여명으로 화재 당시 그들이 모두 건물 안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병원이나 정육공장 등에서 교대 근무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호스텔이 뉴질랜드 정부와 계약한 긴급주택 공급처였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노숙자들이 장기 또는 단기로 거주할 수 있도록 모텔과 호스텔을 긴급주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웰링턴시티미션 등 사회복지 기관들은 이 호스텔이 저렴한 장·단기 숙박을 제공한다고 광고했다고 전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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