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김남국, 코인 큰손 되라고 세비 준 건 아냐…이재명, 읍참마속을"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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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코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남국 의원이 '고작 몇천원 정도였다'고 말한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며 국회 차원에서 김 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의당이 민주당을 향해 △김남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것 △의원직 제명에도 나설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 스스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래도 민주당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구나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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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코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남국 의원이 '고작 몇천원 정도였다'고 말한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며 국회 차원에서 김 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말린 건 온정주의에 빠진 것으로 측근일수록 더 엄격하게,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의당이 민주당을 향해 △김남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것 △의원직 제명에도 나설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 스스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래도 민주당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구나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윤리위 제소'가 다수의견으로 나왔지만 이재명 대표 선에서 최종 결의문 발표때 그 부분을 뺐다는 말에 대해선 "다른 의원들이 '이게 윤리특위까지 갈 일이냐'라고 해도 이재명 대표는 '윤리특위에서 추상같이 다뤄야 된다'고 말하는 게 맞다"며 "측근이기 때문에, 내 식구 감싸기를 하는구나라는 의혹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가) 더 엄격하게 이 문제를 대응하는 게 맞다"고 이 대표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이 대표는 "국회의원들에게는 겸직 금지 의무가 있다. 자기 사익 때문에 법률과 제도를 활용할 위험성이 매우 커 겸직 금지라는 걸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김남국 의원의 지난 몇 년간 행태는 본업이 코인 투기, 부업이 국회의원 이렇게 보인다"고 주장해다.

이는 "국회의원의 아주 기본적인 윤리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자격 없는 것으로 이런 정도의 상황까지 왔는데 한 달간 활동 정지하라 이렇게 (약한) 징계를 내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면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진행자가 "김남국 의원이 '고작 몇천 원 거래한 정도다'고 해명했다"고 묻자 이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해명할 때마다 자신의 해명이 또 다른 의혹으로 눈덩이처럼 지금 굴려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며 "몇천 원이면 죄가 안 되고 문제가 안 된다라는 이런 인식을 갖는 것이 문제로 해명 그 자체가 오히려 자신의 문제점을 더 드러내는 과정으로 지금 가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코인 투자자 대부분이 20, 30대 청년들이고 투자자 80%가 500만 원 미만의 투자자들이다. 김남국 의원처럼 10억, 20억 이렇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0.02%밖에 없다"며 "국회의원 세비를 받고 일하는 사람이 코인 투자 큰손이 돼 자기 수익을 보려고 했다? 이 부도덕성 하나만으로도 국민들한테 용납받기 어렵지 않나"라며 김 의원은 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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