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비 에메랄드 동굴과 라군, 감추고 싶은 비밀 [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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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 안다만해에는 많은 보석들이 감춰져 있다.
또, ▷삼척해안을 연상케하는 명소, 배 타고 조업 갔다가 죽은 남편을 그리워 하며 절벽밑에 지어놓은 프라낭 남성성기 사당, ▷코란타섬의 국립공원 무코란다와 피말라이 마을, ▷'크라비의 오륙도' 코하(하섬)의 기막힌 수중풍경, ▷해변 그네타기와 물멍의 성지 코록해변, ▷육상 동굴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프라낭 동굴 등 손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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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다시 문 연다
뜨는 크라비, 숨겨진 보석 즐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태국 남부 안다만해에는 많은 보석들이 감춰져 있다. 피피섬 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요즘 뜨는 크라비 일대의 무수한 자연유산들을 한국인들은 아직 잘 모른다.
▶크라비가 뜬다= 크라비의 자연유산 매력 포인트 몇 개만 열거해도 ▷해안절벽, 열대수림, 까치발초가의 조화가 아름다운 톤사이비치, ▷석양맛집 라일레이비치, 모래반 암석반 티니디 비치, ▷정글과 동굴, 에메랄드 빛 바다의 매력을 모두 볼수 있는 라일레이비치, ▷바다 옆에 온천물이 개울 처럼 흐르다 에메랄드풀, 브루풀로 갈라지는 아오낭이 있다.
또, ▷삼척해안을 연상케하는 명소, 배 타고 조업 갔다가 죽은 남편을 그리워 하며 절벽밑에 지어놓은 프라낭 남성성기 사당, ▷코란타섬의 국립공원 무코란다와 피말라이 마을, ▷‘크라비의 오륙도’ 코하(하섬)의 기막힌 수중풍경, ▷해변 그네타기와 물멍의 성지 코록해변, ▷육상 동굴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프라낭 동굴 등 손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 중에서 바다동굴 에메랄드 케이브와 여행자를 거대 우물안 개구리 체험을 시켜주는 ‘히든 라군’은 단연 압권이다.
▶인간띠잇기 헤엄쳐서 가는 그곳= 코란타섬 피말라이 빌라촌에서 출발해 배로 20분이면 닿는 꼬묵(Koh Muk:묵섬)의 동굴 속에 숨겨진 라군이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긴 밧줄을 꼭 잡은 사람들 수십명이 ‘인간띠잇기’ 하듯 일제히 바다한복판 동굴 속을 서서헤엄쳐 가는 동안, 무엇이 나타날 줄 아는 사람을 거의 없다.
동굴은 80m인데, 서서 헤엄치니 더디기만 하다. 밧줄을 쥔 가이드가 수면위 높이 1~2m에 불과한 동굴벽을 향해 약한 빛을 쐬자 초록빛이 감돈다.
잠시후 멀리 출구가 보인다. 출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선두에 선 사람들의 환성이 들린다. 할머니도, 어린 아이도 기대감에 부풀어 서서수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힘차게 찬다.
동굴을 빠져 나가니 과연 놀라운 풍경이 벌어진다. 수백평의 비밀 공간이 100m에 육박하는 팬타곤 절벽에 가둬진채 바다와 백사장으로 나뉘어 있다.
작은 정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해변이 뻗어 있는 나무와 관목도 있다. 석호의 얕은 물은 수정처럼 맑은 에메랄드 빛이다. 초록빛은 석호벽에 반사돼 석호속 정글이 더욱 푸르다.
▶좌정관천(坐井觀天), 다이아몬드 하늘= 이 히든라군의 입구와 출구는 수면위 높이가 1~2m에 불과한 동굴이 유일하다. 관광지가 되기 전 중국계 사람들이 새둥지 요리의 재료를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비밀스러운 곳이므로 어떤 새둥지도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 둥지는 수프를 끓일 때 이용된다.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을 함유해 다양한 치유와 보양에 쓰인다고 한다.
새들이 불청객 때문에 둥지를 이곳에 짓지 않으려 하면서, 새둥지 침략자들은 줄었지만, 이번에는 해적이나 바다집시들이 전리품 혹은 생활용품 보관소로 이용했다.
이곳에 들어오면 모든 여행자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된다.
히든라운 여행자들이 보는 하늘은 각도에 따라 위치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이 다이아몬드 하늘을 만드려고 이동한다.
나뭇가지라도 걸리면 하트 모양의 하늘이 되고, 무심코 올려다 보면 뿔 나온 사각형, 사다리꼴, 머리크고 꼬리 작은 올챙이 등으로 보이고, 플로리다 반도의 모양이 뚜렷한 미국지도도 보인다.
▶자연유산 보호 위해 부분 통제= 다시 인간띠잇기로, 포로같은 모습으로, 되돌아 나가는 여행자들의 표정엔 버킷리스트 하나 해냈다는 만족감, 감동, 떠나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이곳은 피말라이 빌라촌의 민관협업 여행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코묵의 남서쪽 섬인 코크라단(크라단섬)에서 롱테일 보트를 빌려 에메랄드 동굴을 방문할 수 있다. 코묵 남쪽 해변인 찰리 비치에서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카약을 빌릴 수 있다.
피말라이 출발선 등 그룹 데일리 투어가 가장 안전하다. 코하, 코록, 코응아이, 코크라단 등과 엮어 여행하는 패키지가 많다.
다만 오는 10월14일까지는 자연유산 보호기간이기 때문에, 구간별로, 시기별로 부분 통제된다.
피말라이 빌라촌 차린팁 티야폰 대표는 “에메랄드 동굴은 9월에만 문을 닫습니다. 탈라벵은 일년 내내 열려 있으므로 항상 즐길 것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끄라비까지 직항편이 생기면 더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더 많은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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