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SK온, 모두 ‘LFP 배터리’에 눈 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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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그동안 싸구려라는 이유로 외면해온 철 기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LFP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면서 니켈 배터리(NCM)만 고집해온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온이 LFP 배터리 개발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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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FP 배터리 성능 개선
NCM만 고집해온 한국 배터리 회사들 인식도 변화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그동안 싸구려라는 이유로 외면해온 철 기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달로 인해 배터리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LFP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면서 니켈 배터리(NCM)만 고집해온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LFP 배터리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니켈 NCM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저온에서 성능이 떨어져 문제다.
이로 인해 겨울철 전기차 주행 거리가 줄어들어 한국 회사들은 이를 외면해왔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단가가 비싸도 성능이 뛰어난 NCM 배터리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해왔다.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세가지 성분을 양극재로 쓰는 리튬 이온 배터리다.
‘블렌딩 기술’로 LFP 약점 극복
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달로 인해 LFP 배터리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됐다. 중국 LFP가 싸구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목받고 있는 것은 ‘블렌딩 기술’을 통해 LFP 배터리의 약점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NCM과 LFP를 혼합하는 기술을 완성했다.
CATL은 이 기술을 M3P라는 새로운 배터리에 적용될 것으로 KIEP는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 업체들도 여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온이 LFP 배터리 개발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온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SK온은 이 제품이 저온에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홍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도 최근 전기차용 LFP 셀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에 에너지 저장시스템용 LFP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6년까지 LFP 배터리를 개발하려는 한국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포드 등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말까지 LFP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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