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임원들에 “내 승인 없인 신규 채용 못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 시간) 임원들에게 자신의 승인 없이는 신규 채용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우리의 채용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다. 부사장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내게 부서별 채용 요청 목록을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게 (채용) 요청을 보내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라. 나의 이메일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계약직을 포함해 그 누구도 테슬라에 입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13만 명가량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3만 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입사 지원서 360만 건 이상이 접수됐을 정도로 입사 경쟁이 치열합니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인사와 관련한 방침을 내린 것은 그가 앞으로 테슬라 경영에 더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앞서 12일에도 트위터 새 CEO 임명을 발표하고 트위터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자신은 앞으로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가 테슬라 채용 과정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공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2019년에도 신입 채용 때 자신의 승인을 거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머스크는 16일 미 텍사스 테슬라 본사에서 열리는 연례 주주 총회에서 회사 경영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동진 기자 (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