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이주기구, 첫 여성 사무총장 배출…미 검사 출신 포프 당선
국제사회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첫 여성 사무총장을 배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OM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에이미 포프 IOM 사무부총장(49)이 투표 결과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포프 신임 총장은 미국 검사 출신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 백악관의 이민 담당 고문을 지냈다. 그는 오는 10월1일부터 5년간 IOM을 이끌게 된다.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연임을 노렸던 안토니오 비토리노 현 사무총장(66)은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뒤 “우리는 성공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전 세계 이주 시스템 개선을 위해 많은 단체와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1년 설립된 IOM에서 여성 사무총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IOM은 홍수와 가뭄 등 기후 위기와 분쟁, 빈곤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기구다. 각국 정부와 단체의 이주 관련 정책 과정에 참여하고, 이주민에게 식량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전 세계 약 1만9000명의 직원이 있고, 560개 현장 사무소가 운영 중이다. 17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포프 부총장 당선으로) 예산 개혁 등 IOM이 당면한 도전에 대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환영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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