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선발→불펜, 다시 맞는 옷 입었다...“진짜 바짝 정신 차려야 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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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짝 정신 차려야 한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윤대경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제일 큰 것 같다. 선발 투수로 할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다. 반대로 중간 계투는 짧고 굵게 집중력을 발휘하면 된다. 뒤를 생각할 필요 없이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집중하면 된다. 심리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좋아진 경기력의 비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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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진짜 바짝 정신 차려야 한다.”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윤대경(29)은 올해 14경기에서 16이닝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4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18.00으로 크게 부진했고 개막 엔트리 탈락 아픔도 겪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이제 자신의 자리였던 ‘필승조’를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야 맞는 옷을 다시 입은 듯하다. 윤대경은 2021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필승조로 활약했다. 불펜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는 윤대경에게 선발 보직을 맡겼다. 사실 투수라면 대부분 선발을 원한다. 윤대경 역시 선발 투수로서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선발진에 빠져 불펜으로 밀려났고, 긴 방황의 터널을 지나 다시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윤대경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제일 큰 것 같다. 선발 투수로 할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다. 반대로 중간 계투는 짧고 굵게 집중력을 발휘하면 된다. 뒤를 생각할 필요 없이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집중하면 된다. 심리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좋아진 경기력의 비결을 전했다.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보직을 맡은 건 아니다. 이미 한화 불펜진에는 실력이 좋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필승조 슬롯은 꽉 찼다. 윤대경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틈이 좁다. 오히려 이런 현실이 윤대경이 더 경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윤대경은 “사실 쫓기는 마음도 있다. 지금 내 위치는 많이 애매하다. 2군에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위치다. 이길 때 기용하는 자원으로 분류된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더 꽉 붙들고 있어야 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편안한 상황에서 내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투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윤대경의 얼굴도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때만 해도 너무 막막했다. 정말 너무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을 땐 심적으로 힘들었다. 투수 명단을 보면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불펜에 많이 몰려 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1군에 올라왔다. 비중 있는 자리가 아니라, 바짝 정신 차리고 던졌다”며 웃어보였다.
당연 필승조 재진입이 목표다. 윤대경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1군에 잘 붙어 있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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