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중저신용대출 잔액 8.6조… 2년 반만에 3.6배 급증

그래픽=김은옥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최근 2년6개월 만에 3.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국민의힘·경기 이천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8조5800억원으로 2020년 6월 말(2조3900억원)과 비교해 259% 급증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중금리 대출 연간 취급액은 2020년 8212억원에서 지난해 8조4882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하위 50% 대출자에게 공급되는 대출을 말한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 3사가 취급한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중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에서 30.4%로 13%포인트 올랐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중저신용대출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6월 말 24조86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6조5500억원으로 33.4% 줄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5.2%에서 16.9%까지 8.3%포인트 떨어졌다.

4대 은행의 연간 중저신용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2조8089억원으로 2020년(8조3666억원)에 비해 66.4% 급감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는 올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로 지난해(25%, 25%, 42%)보다 각각 5%포인트, 7%포인트 2%포인트씩 상향됐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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