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끄럼틀 탔다가 끼어 발버둥 친 칠레 대통령…인터넷 밈으로 남미에 퍼져

유혜은 기자 2023. 5. 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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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에 끼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사진=infobae 캡처〉
칠레 대통령이 미끄럼틀을 타다 끼였습니다. 이 모습이 찍힌 영상이 화제인데, 현지 매체는 정치적 위기를 맞은 대통령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La Nacion, infobae 등 외신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미끄럼틀을 타다 끼여 발버둥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 7일 선거 관련 일정을 위해 자신의 고향인 푼타 아레나스에 방문했다가 동네 놀이터에 들렀습니다.

이때 보리치 대통령은 지붕이 덮인 원통 모형으로 된 미끄럼틀을 탔고, 내려오던 중 몸이 끼였습니다. 영상에서는 미끄럼틀에 끼인 보리치 대통령이 허공에 발차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끄럼틀에 끼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영상=infobae 캡처〉
그렇게 10여초간 발버둥을 치던 보리치 대통령은 겨우 미끄럼틀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영부인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은 당시 놀이터에 있던 한 시민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사용되며 퍼져나갔습니다.

만 37세인 보리치 대통령은 2021년 대선에서 승리한 세계 최연소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낮은 지지율과 최근 헌법위원회 선거에서 야당에 참패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스페인어권 매체인 '레트라스리브레스'는 보리치 대통령이 미끄럼틀에 갇힌 모습을 두고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헌법위원회 선거 패배로 개헌에 차질이 생긴 것을 언급하며 "보리치 대통령은 미끄럼틀 아래로 떨어졌고, 이제 반대 세력에 의해 내부에 불편하게 갇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최초 영상을 촬영한 시민은 보리치 대통령이 미끄럼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기구 일부를 부숴야 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야당은 보리치 대통령을 비판하며 미끄럼틀 수리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수리를 맡은 해당 지역 측은 "미끄럼틀이 부서진 게 아니라 부품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며 "3.84달러(약 5100원)를 들여 나사 6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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