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동화가 악몽이 됐다' 19위 레스터, 리버풀에 0-3 대패→강등 유력

백현기 기자 2023. 5. 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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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동화를 썼던 레스터 시티가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레스터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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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7년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동화를 썼던 레스터 시티가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레스터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8승 6무 22패(승점 30)로 19위에 위치했고,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반면 리버풀은 19승 8무 9패(승점 65)로 5위를 유지했고, 4위 맨유를 1점 차로 추격했다.


레스터는 강등권에서 잔류 경쟁을 하고 있었다. 리버풀전 직전까지 승점 30점으로 19위에 위치해 있었고,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31), 17위 에버턴(승점 32),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4)에 뒤진 레스터는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리버풀전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초반 레스터의 잔류 의지가 엿보였다. 전반 12분 하비 반스가 왼쪽에서 과감한 돌파를 성공했고, 제이미 바디가 왼발로 슈팅을 때렸지만 알리송 베커에게 막혔다. 레스터는 세트 피스 등으로 초반부터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내 리버풀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 33분 알리송의 킥에서 시작된 리버풀의 공격 작업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커티스 존스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레스터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반 36분 살라의 패스를 받아 존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레스터가 0-2로 뒤진 채 마무리됐고,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레스터 홈팬들은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후반에 레스터는 또다시 실점했다. 후반 26분 리버풀의 프리킥 기회에서 살라가 공을 굴렸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강하게 차넣으며 점수는 3점 차로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3-0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홈에서 참패를 당한 레스터는 강등이 가시화됐다. 18위 리즈와 승점 1점 차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16위 노팅엄과는 승점 4점 차이가 난다. 레스터는 앞으로 남은 일정이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1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가 있는데, 이 모두 쉽지 않은 경기이기 때문에 강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레스터의 7년 전 동화가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레스터는 2015-16시즌 기적과도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 기록이 무색할 만큼 좋지 않은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스터의 운명은 남은 두 경기에 달려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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