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2월 군비지출 34조원…전년 대비 282% 폭증

우크라 침공으로 군비지출 증가…전체 예산의 36.2%
1~4월 59조원 재정적자…에너지 수입 감소 등 영향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올해 1~2월에 군비로 약 34조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재무부가 공개한 예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군비 지출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1조1880억 루블(약 19조8000억원)과 8224억 루블(약 13조8000억원)이었으며 총 2조104억 루블(약 33조381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5254억 루블(약 8조8372억원)보다 282%나 증가한 수치다.

당초 러시아는 올해 총 4조9800억 루블(약 83조원)을 군비로 사용할 전망이었지만 지난 1~2월 이미 해당 예산의 40% 이상을 할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러시아의 전체 예산의 36.2%에 달했으며 사회정책 집행 예산의 2배, 경제정책 예산의 4배에 맞먹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군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해 이같은 결과나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이에 따라 군수품 생산량 증가와 막대한 국가 지출로 러시아 산업이 활성화돼 서방의 경제 제재의 효과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1~4월 러시아의 재정적자는 총 3조4000억 루블(약 58조9560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1조2000억 루블(약 28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에는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에너지 수입의 감소와 군사 지원에 과도한 재정 지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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