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인기 많은데?”...‘커피 강국’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 스타벅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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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강국'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중심부에 미국의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다.
당시 첫 매장을 연다고 발표하자 자국 커피에 대해 유독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시민 일부가 스타벅스가 두오모 광장에 심은 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반항을 하기도 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브랜드와 지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은 끝에 밀라노에 첫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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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로마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은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 세운 25번째 지점이다.
첫 진출 당시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은 성공적인 모습이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로마에 들어선 스타벅스에 방문한 누리꾼들의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는 로마 지점 첫 개시 시간에 맞추어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매장 안에 인산인해를 이룬 인파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자체적인 커피 문화가 발달한 국가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주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바리스타와 짧게 소통하는 바 형태의 카페가 다수다. 특정 유명 체인점보다는 대부분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아침에 에스프레소와 함께 이탈리아식 크루아상인 '코르네티'를 내놓으며, 카페에서 오랜 시간동안 노트북을 사용하는 모습 역시 이탈리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1잔에 평균 1유로(약1450원)인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에 비해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를 2유로(약2900원)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벅스는 2018년 이탈리아에 진출할 당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당시 첫 매장을 연다고 발표하자 자국 커피에 대해 유독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시민 일부가 스타벅스가 두오모 광장에 심은 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반항을 하기도 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브랜드와 지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은 끝에 밀라노에 첫 매장을 열었다.
첫 진출 이후 스타벅스는 꾸준히 점포를 늘렸고 현재 이탈리아 내에서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타벅스는 로마 시내 진출에 이어 이탈리아 커피 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나폴리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스타벅스의 빈센초 카트람본 총지배인은 “스타벅스에 있어 이탈리아는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한다”며 “처음에는 스타벅스 에스프레소에 이탈리아인들이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나폴리에도 점포를 연다”라며 “(나폴리 사람들이) 밀라노에서 그랬듯 스타벅스의 다른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뒤 점점 에스프레소에도 마음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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