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대표주자' 바이스도 문 닫았다…수익창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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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스타트업인 바이스 미디어그룹(이하 바이스)이 15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최근 폐업한 버즈피드뉴스와 마찬가지로 기성 언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으나 수익 창출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2001년 뉴욕으로 본사를 옮긴 뒤 영상, 다큐멘터리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며 바이스뉴스, 바이스TV, 바이스스튜디오 등을 거느린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났다.
지난달에는 미디어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 중 하나였던 '버즈피드뉴스'가 폐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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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조원' 평가됐으나 3000억원에 팔려
데니스 로드맨 방북 취재 등 파격 보도
수백만 젊은 독자 만들었지만 수익 못내
온라인 접속자 1위 버즈피드뉴스도 폐업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스타트업인 바이스 미디어그룹(이하 바이스)이 15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최근 폐업한 버즈피드뉴스와 마찬가지로 기성 언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으나 수익 창출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바이스가 수년 간의 재정적 어려움과 최고경영진의 이탈을 마무리하고 대출기관 그룹에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바이스는 199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영미권 미디어 그룹이다. 처음에는 음악·예술·대중문화를 다루는 잡지로 시작했다. 2001년 뉴욕으로 본사를 옮긴 뒤 영상, 다큐멘터리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며 바이스뉴스, 바이스TV, 바이스스튜디오 등을 거느린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났다.
이들은 기존 신문·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주제 선정과 전달 방식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3년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방북을 동행 취재했다. 라이베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에 특파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 바이스의 시장 가치는 한때 57억달러(약 7조6400억원)로 평가됐다.
미디어 시장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바이스가 파산한 데는 '수익창출 실패'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바이스의 주요 독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입된 젊은 세대였다. 독자는 수백만명에 달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광고비는 대부분 플랫폼 기술기업들에 흘러들어갔다. 투자금이 점차 줄어들었고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파산에 이르렀다.
바이스의 인수 후보로는 포트리스 투자그룹과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를 포함하는 채권자 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입찰가로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써 냈다.
지난달에는 미디어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 중 하나였던 '버즈피드뉴스'가 폐업하기도 했다. 버즈피드뉴스는 SNS에 특화된 가벼운 뉴스를 전하는 온라인 매체로, 한때 전 세계 언론 중 온라인방문 1위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즈가 버즈피드뉴스를 인터넷 시대 언론의 대표 모델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버즈피드뉴스도 결국 꾸준한 수익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조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SNS에 버즈피드뉴스 폐업 방침을 발표하며 “SNS에 기반한 뉴스 플랫폼으로는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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