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은 기본, 영양·멘탈관리까지…사내복지의 진화

기사내용 요약
인재유치·애사심…커지는 사내복지 중요성
커피구독 등 트렌드 따라 상품도 다양해져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인재 유치와 애사심 고취를 위해 사내복지를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심리적·육체적 만족도를 높여주는 사내복지들이 주목받으며 근무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임금 보완성 성과급에 그쳤던 과거의 사내복지와 달리 현재는 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들로 사내복지가 다양해짐에 따라 관련 시장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일과 여가의 균형을 돕는 워케이션부터 커피구독, 건강관리, 멘탈케어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은 워라밸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사내복지 가운데 하나다.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기업 지냄이 운영하는 '와이컬렉션 스테이'는 국내외 인기 여행지의 숙소를 단기, 중기, 장기 등 세분화된 숙박 일수로 예약할 수 있는 레지던스 전문 숙박 플랫폼이다. 레지던스와 생활형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럭셔리 호텔, 리조트, 풀빌라 등 국내외 9000여개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컬렉션 스테이에서는 바닷가, 야경, 커뮤니티 등 다양한 여행 스타일에 따라 워케이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커피도 직장인들의 필수 복지로 자리잡았다. 오피스 커피 구독과 커피머신 렌탈서비스 '원두데일리'를 운영하는 스프링온워드는 '유명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서 마신다'는 콘셉트다.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모모스커피 등 카페의 원두만을 취급해 사무실에서도 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프링온워드는 회원제 전용 쇼핑몰 원두랜드를 통해 B2E(기업·임직원 간 거래) 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원두랜드는 '맛있는 원두가 모여있는 세상'이란 메시지와 유명 로스터리를 한곳에 모아놓은 놀이동산 콘셉트다.

원두랜드는 유명카페의 원두, 커피머신, 커피캡슐 외에도 제빙기, 머신 세척제, 종이컵, 시럽 등 다양한 부자재를 B2B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두랜드 안에서는 소용량 원두 구입도 가능하다.

임직원 건강을 챙겨주는 사내복지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서비스형 영양관리 솔루션(Nutrition as a Service·NaaS·나스)을 개인과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 나스는 헬스케어 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영양관리 가전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영양제를 조합해준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오피스영양관리 서비스다. 기업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 영양관리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마음 건강에도 관심이 많다. 아토머스가 운영하는 멘탈케어 플랫폼 마인드카페는 자가진단부터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커뮤니티,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AP(Employee Assistant Program)'는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마인드카페의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이다. 마인드카페는 서울시부터 삼성전자, GC녹십자와 계열사, 현대중공업, 신한금융투자, 한화생명, 무신사 등 총 190여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아토머스는 정신질환에 특화된 비대면 의료로 확장, 멘탈 헬스케어 기술 R&D(연구개발)도 집중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