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치…입지 선정은 언제?

이호진 기자 2023. 5.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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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일정이 늦춰지면서 연내 입지 선정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현재는 검토 단계일 뿐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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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료기반 열악한 지자체들, 공공의료원에 관심
경기도 "공모 일정 정할 수 있는 단계 아니야"

코로나19 사태 당시 큰 활약을 한 공공의료기관. 사진은 2022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현장점검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도의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일정이 늦춰지면서 연내 입지 선정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현재는 검토 단계일 뿐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해당 시·군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295개를 확정하면서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최종 공약에 포함시켰다.

동북부권에는 가평과 과천, 동두천, 양주, 양평, 여주, 연천, 하남, 남양주 등이 포함되며, 지역마다 타지역 의료기관 접근성 등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의료 기반은 모두 열악한 편이다.

이에 가평과 양평, 연천, 남양주, 포천, 동두천 등 일부 지자체는 일찌감치 경기도의료원 유치 경쟁에 나선 상태로, 최근에는 기초의회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유치전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3월에서 5월 사이로 예상됐던 후보지 공모 절차가 계속 늦춰지고, 공공의료원 설립 규모나 방향성 등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어 사업 전망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도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동북부지역에 부족한 의료자원을 분석 중이지만, 구체적 사업 일정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 후보지 공모가 언제 진행될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로, 일각에서는 유치 경쟁 과열로 후보지 공모 일정이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사업이 구체화돼도 보건복지부 적격성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에서 세부 일정이 좀처럼 발표되지 않자 공공의료원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는 지자체들도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후보지 공모 절차가 시작되면 신청서를 접수하고 유치 경쟁에 나설 생각이지만, 나오는 내용이 없어 언론보도에 의존하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이미 예견된 바 있어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도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이 빨리 나와야 과열된 경쟁도 진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의사 수급 문제나 예산 문제, 동북부 의료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특히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에 대해서는 전문가 TF를 통해 폭넓게 검토하고 있어 아직 입지 선정 공모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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