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챔피언십 이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큰 물에서 노는 선수, 무엇이 다른가[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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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다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지켜본 골프팬은 "큰물에서 놀아서 그런지 샷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호쾌한 드라이버 샷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대부분 보여준다.
티샷을 드라이버, 세컨드 샷은 아이언(파4홀 기준)이라는 공식을 더 세밀하게 쪼개는 게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호타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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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확실히 다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지켜본 골프팬은 “큰물에서 놀아서 그런지 샷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호쾌한 드라이버 샷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대부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른바 ‘리커버리’로 부르는 그린 주변 플레이는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격차가 크다.
지난 14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리안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도 그랬다. 선두에 5타 뒤진 상태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는데, 기적 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세계랭킹 18위로 한국인 중 가장 골프를 잘하는 선수인 이유를 증명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초반 보기 2개로 우승권에 멀어지는 듯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반등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7타 차 역전 드라마를 쓴 뒤 3년 7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 출전해 또 한 번 역전 우승을 차지해 2개대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임성재는 이번대회를 앞두고 다른 선수보다 웨지 클럽 한 개가 적은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PGA투어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언 샷의 거리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거리 클럽을 하나 더 백에 넣어두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는 웬만해서는 그린을 놓치지 않는다. 때문에 웨지보다 세컨드 샷 거리에 따른 아이언 클럽 선택이 훨씬 중요하다. 볼이 카트 도로에 멈췄을 때 드라이버로 그린을 공략하는 김시우의 시그니처 샷도 같은 맥락이다. 그린 주변에서는 하이브리드나 우드로 러닝 어프로치 해 버디 기회를 잡거나 파세이브를 노리는 선수도 자주 볼 수 있다. 티샷을 드라이버, 세컨드 샷은 아이언(파4홀 기준)이라는 공식을 더 세밀하게 쪼개는 게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호타 비결이다.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은 “상황에 따른 다양한 기술 샷이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 다양한 코스, 다양한 잔디에서 플레이한데다 이동에 따른 시차, 국가 특성에 따른 기후차 등에 적응하다보면 ‘상황에 맞는 샷’을 장착해야만 정글같은 PGA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조금 더 척박한 DP월드투어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코리아챔피언십에서 대거 상위권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골프 스코어는 경험에 비례하므로 대회 중심이 아닌 레크리에이션 골퍼를 위한 코스가 대부분인 국내에서는 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큰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들도 코리안투어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것도 경험의 다양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PGA투어나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 투어에 와보면 골프의 무궁무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코리안투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K-골프 바람이 잠잠해진 건 선수들의 해외진출 환경이 제한적인 것도 한몫한다. 투어 경쟁력 확보에 가장 필요한 건 세계 수준의 선수를 계속 배출해 끊임없이 도전자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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