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고착화에 유로존 금리인하 올해 안엔 어려울 듯”

유병훈 기자 2023. 5. 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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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함에 따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5일(현지 시각)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ECB는 올해 여름 3.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신금리가 내년 2분기에서야 인하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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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청사 /A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함에 따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5일(현지 시각)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ECB는 올해 여름 3.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신금리가 내년 2분기에서야 인하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지만 현재 당국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통계)이 하락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4분기에도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많은 정책입안자가 근원인플레이션의 고착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ECB는 이번 달 수신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차입비용을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린 후 물가 통제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CB의 일부 인사는 이르면 내년 봄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에 반박했으며, 이중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상당한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카작스 총재 등은 또 오는 6월과 7월 0.25%포인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도 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도 지난 12일 여름 휴가철 이후에도 긴축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을 때까지” 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 지역의 점진적인 경제 회복을 예상하면서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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