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손준호, 중국서 구금 조사 중…승부조작? 뇌물 혐의?

【 앵커멘트 】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에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손준호 선수의 에이전트는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건 지난 12일.

가족과 함께 상하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붙잡힌 손준호 선수는 나흘 동안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비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손준호가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축구계는 최근 비리 척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앞서 손준호 선수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 감독과 진징다오 선수도 중국 공안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손준호 측은 손준호가 가족을 한국에 데려다주고 돌아오기 위해 왕복 항공권을 끊고 출국하려 한 것이라며,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측근 A씨도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중 한국 영사는 오늘 오전 중에 손준호를 면회하고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파악할 예정입니다.

손준호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 인터뷰 : 손준호 /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지난해 11월) - "구단에서도 중국 내에서도 정말 인정을 많이 해주고 또 그렇게 해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지난해 소속팀을 리그 2위, 중국 FA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크게 활약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유영모

#손준호 #축구국가대표 #중국 #산둥타이산 #굿모닝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