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유격수에 국대 홈런왕까지, 日야구계 성추문은 왜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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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NPB)에 2년 연속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추문이 발생했다.
세이부 라이온스 내야수이자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국가대표 야마카와 호타카가 지난해 11월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이달 11월 현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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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에 2년 연속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추문이 발생했다.
세이부 라이온스 내야수이자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국가대표 야마카와 호타카가 지난해 11월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이달 11월 현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경찰 조사는 WBC 종료 후 이뤄졌다.
야마카와는 취재진에 "불륜은 맞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WBC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이자 2018, 2019, 2022년 3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야마카와는 평소 유쾌한 호감형이었던 것과 반대되는 구설수에 올라 충격을 샀다.
지난해 9월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타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성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스캔들로 인해 팀 주장직을 내려놓고 올해 WBC에도 탈락한 바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 선수들의 성추문이 계속해서 터지면서 일본 야구계도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15일 "왜 야구계에서 성추문이 반복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베테랑 야구 담당기자의 말을 빌려 "야구계뿐 아니라 유명인사들은 구설수가 생겨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로야구 구단들의 대응도 문제라고. 위 기자는 "세이부는 야마카와로부터 이미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성폭행 사실이 보도된 11일에도 1군에 출전시켰다. 사실을 숨기고 WBC에도 내보냈다. 근신 처분이 아니라 2군으로 보낸 것도 많은 실망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은 구단과 밀월관계에 있다. 구단을 건드리는 기사를 쓰면 구단에 취재 거부를 당하거나 중요 정보를 얻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어 선수 스캔들을 다루기 어렵다. 구단이 나쁜 소식을 퍼뜨리지 않도록 하다보니 선수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결국 구단이 나쁜 일을 조장하고 있다. 언론도 구단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고 비판했다.
한 마디로 선수의 안일한 마인드와 구단의 과보호, 언론의 독립성 부재 등이 계속해서 악순환되고 있다는 것. 위 매체는 "이 세 가지 관계에 변화가 없다면 프로야구 선수들의 스캔들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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