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6부작이 이렇게 길었나? 김우빈이 이끌고 완성한 '택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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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이 없는 '택배기사'는 상상할 수 없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조의석 극본, 연출)가 지난 12일 베일을 벗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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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우빈이 없는 '택배기사'는 상상할 수 없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조의석 극본, 연출)가 지난 12일 베일을 벗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한국형 디스토피아물에 SF를 가미한 새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도 김우빈이 주인공 5-8로 나선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김우빈은 조의석 감독과는 영화 '마스터'로 호흡을 맞춘 이후 약 7년여 만에 재회했고, 디스토피아 세계관 위에서 발휘하는 김우빈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서 바라본 '택배기사'에서 김우빈이 연기한 5-8은 시리즈 내내 놀라운 피지컬에 굵은 목소리,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서 빛나는 눈빛으로 극을 압도했다. 긴 대사 없이 짧은 한 마디 한 마디의 대사만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우빈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했다. 마스크를 쓰고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직 눈빛으로만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고도의 작업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김우빈은 거대악에 맞서 인간 사회의 평등을 위해 약자의 편에서 싸우는 블랙 나이트의 수장으로서 분노, 연민 등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눈빛에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우월한 피지컬이 극 몰입도에 도움이 되기도. 맨손 액션부터 다양한 무기를 이용하는 시원한 액션까지 소화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다만, '택배기사'는 김우빈의 열연에 많은 것을 기대는 모양새다. 새로운 세계관을 접목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너무나 강한 5-8에 눈빛만 강렬한 류석(송승헌)의 대결이 전혀 긴장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설아(이솜)과 5-8이 마주 앉아 있을 때 드러나는 긴장감이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2071년의 황폐화된 서울을 보는 재미는 존재했지만, 그동안 JTBC '시지프스'나 영화 '백두산' 등에서 흔히 봐왔던 파괴된 서울 그 자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비현실에 현실을 더한 세계관으로 '택배기사'를 만들어냈지만, 시리즈 회차에 적합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리즈물의 경우 10부작이 넘어가야 "길다"는 평가가 등장하지만, '택배기사'는 6회도 어딘가 느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 조의석 감독은 실제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두 편 찍는 것처럼 힘들었다. 드라마 감독들 생각했을 때 대단한 분들이었구나 싶더라. 존경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리즈물의 매운 맛을 제대로 봤다는 얘기다.
국내의 다양한 평가와는 별개로 '택배기사'는 해외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15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하루 만에 TV 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2위에 오른 가운데, 이틀 연속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 이 세계관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제대로 증명하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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