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인 진상조사단' 오늘 첫 회의…"김남국 이중성 파헤칠 것"

김지영 기자, 유승목 기자 2023. 5. 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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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2023.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 십억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보유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민의힘이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16일 첫회의를 연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코인거래 내역에 대한 분석에 착수해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TF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차원의 대응을 지시하면서 꾸려졌다. 조사단은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2회 회의를 통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거래 내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진상조사단장은 재선 의원인 김성원 의원이 맡고 코인 전문가로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이 간사로 활동한다. 배현진(문화체육관광위원회)·박형수(법제사법위원회)·최형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도 일반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특위에서 활동 중인 가상 자산 전문가와 변호사 등도 TF에 합류한다. 윤 원내대표가 직접 지시한 만큼 윤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도 첫 회의에 참석한다.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 법률에 밝고 이상거래, 자금흐름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도 초빙했다. 외부조사를 총괄할 조사위원으로 정재욱 변호사(법무법인 주원)를 선임했고 조국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법률소송을 맡았던 김정철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도 참여한다.

또 코인 이상거래 탐지 등을 위해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도 조사위원으로 함께한다. 아울러 청년 투자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글로벌 IT(정보·통신)업체 소속 이초롱 실장과 옥지원 미래여성자유포럼 대표도 청년조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진상조사단 언론대응창구는 문종형·이민찬 당 부대변인이 맡는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60억원 코인 논란'을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TF를 통해 김 의원과 민주당 비리 의혹과 함께 코인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들여다 본다는 방침이다. 또 김 의원의 위믹스 등 코인 보유 내역과 거래 시기 등을 주요하게 살펴 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가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벌기) 합법화를 돌연 찬성한 당시 정황과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 기획·출시 관련 의혹, 김 의원의 에어드롭 의혹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남국 코인 게이트'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진상조사 TF는 오는 16일 출범식과 첫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은 진상조사 TF 간사를 맡은 윤창현 의원. 2023.5.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난한 척, 선한 척, 깨끗한 척 했던 김남국 의원의 이중성을 파헤치는 데 주력하겠다"며 "국회의원 이해충돌, 미공개 내부정보 활용 등 김 의원을 둘러싼 모든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김 의원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수십억 원대의 특정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고 금융검찰로 불리는 FIU(금융정보분석원)를 거쳐 검경에서 이상거래로 수사 중"이라며 "김남국 의원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던 김 의원은 결국 어제(1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민주당도 가차 없는 꼬리 자르기로 맞섰다. 아직 민주당 당헌·당규상 조사 여지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전현직 의원의 범죄 의혹에 다른 이슈를 들먹이며 물타기를 시도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 의원을 조사하는) 대승적 결단을 하리라고 기대하는 국민들은 한 분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국민의힘에서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출범한다"며 "험난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코인에 기대를 걸었던 청년세대의 아픔과 분노, 울분을 풀어드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조사단 활동방향과 관련해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김남국 의원 코인거래 내역에 대한 분석에 착수해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법적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공직윤리위반, 불법정치자금, 정치권 로비를 망라한 코인게이트 신고센터도 같이 운영하고 코인마켓 관행으로 자리잡은 프라이빗 세일 시장분석과 에어드랍 등을 검증하기 위해 위메이드, 넷마블 등 현장방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로 의혹을 밝히고 법을 잘 안다는 지식을 앞세워 국민을 기만한 김 의원과 관련인들의 불법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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