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김남국 감싸기'에…'친명 vs 비명'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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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이후 6시간가량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과 태도, 의혹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쇄신의총에서 발언한 비명계 의원들은 김 의원 탈당 이후에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 윤리위 제소와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립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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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 두고도 이견 분출…당 "의견 정리하는 과정"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과 가까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김남국 '감싸기'에 나섰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논란을 비롯해 당 차원의 쇄신을 논의하는 쇄신의총 당일인 지난 14일 탈당했다. 이후 6시간가량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과 태도, 의혹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김 의원과 같은 '처럼회' 소속인 강경파 의원들은 검찰의 '정치수사'를 언급하며 감싸기에 나섰다.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두둔하며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의 도덕주의를 언급한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주 의원은 쇄신의총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명이 끝나기 전까지 기다리자. 사냥하지 말자, 우리끼리라도"라는 글을 올렸다. 황운하 의원도 "검찰이 사냥감을 정한 후 게임하듯 놀이하듯 수사권을 남용하고 특정 언론과 협잡해서 프레임을 짜서 한 사람을 공격하면 그 대상이 된 사람은 패가망신을 피할 방도가 없다"며 화살을 돌렸다.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는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한 박성민·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을 비난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김 의원과 그를 두둔하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탈당으로 진상조사가 스톱되게 만들었고 자신을 공천해준 당이 아무것도 못하는 자정 능력이 없는 정당으로 됐으니 매우 무책임한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총회에서 일부가 (김 의원 의혹을 두고) 열심히 싸워야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 대다수 의원들은 이를 듣고 혀를 찼다"고 비판했다.
쇄신의총에서 발언한 비명계 의원들은 김 의원 탈당 이후에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 윤리위 제소와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립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재명 대표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재신임, 사퇴 요구도 나왔다. 이를 두고도 친명계와 비명계가 또 한 번 부딪히면서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친명계인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재신임받아야 한다고요? 본색을 드러내시는군요. 오히려 본인이 당원들에게 재신임받아야 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쇄신의총) 결의가 진정하고 실효성이 있으려면 기존의 구조물이고 쇄신의 대상인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을 계파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의견을 잘 받아들여 정리하는 과정이 정당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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