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할 권리마저 박탈"…이태원 참사 인권조사 발표

사공성근 기자 2023. 5. 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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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6일)로 200일이 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생존자와 유가족 등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가 심각하고, 국가의 무책임과 사회의 편견 속에 피해자들이 애도할 권리마저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인권 실태조사단과 피해자들은 이태원 참사를, 국가에 의한 거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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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6일)로 200일이 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생존자와 유가족 등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가 심각하고, 국가의 무책임과 사회의 편견 속에 피해자들이 애도할 권리마저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인권 실태조사단과 피해자들은 이태원 참사를, 국가에 의한 거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주현/이태원 참사 생존자 : 참사로부터 고작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후유증은 물론이고, 아직 치료도 끝내지 못한 피해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159명의 생명이 사라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생명과 안전, 존엄, 애도와 연대 등 국가로부터 보장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권활동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주민 등 26명을 심층 조사했습니다.

조사에서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 검찰과 경찰에서 피해자를 마약 사범으로 몰면서 부검하자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생존자는 "병원에서도 '거길 왜 갔느냐' 고 물으니 생존자임을 숨기고 살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임현주/고 김의진 군 어머니 : 참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만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완전한 추모가 가능해집니다.]

앞서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국회를 찾아 특별법 제정을 재차 호소했고, 박희영 용산 구청장의 첫 재판을 앞두고 엄정한 판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참사 전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용산구청장, 책임자들 엄중히 판결하라! 판결하라!]

이태원 참사 발생 200일째인 오늘은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국 200곳에서 1인 시위에 나섭니다.

오후에는 서울 광장 분향소에서 159배와 추모 기도회를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박진호·김남성)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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