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해외에서 날았다…농심·삼양식품·오뚜기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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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004370)과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 등 라면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말 원부자잿값 인상 여파로 라면 가격 조정을 단행한 효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라면3사의 호실적은 예견됐다.
여기에 이번 1분기엔 농심과 삼양식품을 필두로 해외 시장 내 'K라면'의 무서운 상승세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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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해외 매출 전년 동기比 18.9%↑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농심(004370)과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 등 라면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말 원부자잿값 인상 여파로 라면 가격 조정을 단행한 효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라면3사의 호실적은 예견됐다. 여기에 이번 1분기엔 농심과 삼양식품을 필두로 해외 시장 내 'K라면'의 무서운 상승세도 한몫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오른 86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85.5% 올랐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한국 라면의 인기가 치솟은 가운데 제2공장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 5월 제2공장 가동 전엔 한국에서 제품을 수출하며 수요를 맞춰왔다.
공급량 증가와 함께 물류비 절감 등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대형마트인 샘스클럽(Sam`s Club)에서 117%, 코스트코(Costco)에서 57%의 성장률을 올리며 미국 시장 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농심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에 제3공장 설립 검토에도 착수했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역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157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245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1.5% 오른 수치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 시장이 해외 매출을 이끌었다. 일본법인은 1분기 매출 6억4000만엔(약 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성장했다. 일본 내 'K-푸드' 문화 확산 트렌드에 편승해 인지도를 높였고,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이 주효했다. 중국법인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1분기 매출 1억7000만위안(약 326억원)을 달성했다.
미국내 대규모 마트인 월마트에 입점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820만달러(약 243억원)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코스트코 입점도 앞두고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삼양식품의 경우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증가하며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라면류와 간편식류 등의 매출이 오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오른 653억7120만8345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567억8448만7208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4% 증가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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