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포럼] 대덕특구 출연연과 지역 산업 협력의 다양한 경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25개 출연연 중 16개가 대덕특구에 있다. 별도로 국방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등 정부 부처 산하 4개의 출연연이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체와 협력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여전히 대덕특구 국책연구소와 지역 산업체의 벽은 높지만 지난 50년 역사를 지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술지원 사업, 전략산업의 공동 연구·사업화 협력, 창업·기술 출자 사업화 형태로 대덕특구와 지역 산업체의 기술혁신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
첫째,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출연연은 가족 기업 제도, 기업부설 연구소 입주 협업, 창업보육센터 입주 지원, 출연연 인력의 기업 파견, 기업 기술교육, 기업 기술지도·자문, 사업기획·컨설팅, 사업화 R&D 지원, 시험·분석·평가·인증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 10개 형태로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출연연의 전국 가족 기업 수는 2021년 1291개다. 이중 대전은 288개로 전국 대비 약 22%를 자치한다. 출연연의 전국 가족 기업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4.3%인데, 대전은 15.1% 늘어 전체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내부에 입주한 기업부설 연구소는 2021년 65개다. 이중 대전은 24개로 전국 대비 37%다. 출연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3년간 총 245개이고 창업보육센터 퇴소 후 대전에 정착한 기업은 총 107개로 43.7%를 차지한다.
출연연이 기업에 파견한 전체 연구인력 중 대전에 파견한 인력은 전국 대비 24%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기술교육 프로그램 수는 최근 3년간 19%의 비중을 차지한다. 대전기업의 경우 출연연의 기술지도·자문은 13%, 사업기획·컨설팅은 15%, 출연연의 사업화 R&D 분야에선 33%, 시험·분석·평가·인증과 시제품 제작은 5-10% 정도다.
종합적으로 대덕특구의 출연연은 가족 기업, 기업부설 연구소 유치 협력, 창업보육센터, 인력 파견, 사업기획 컨설팅, 사업화 R&D, 시제품 제작 분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 평균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출연연과 지역기업의 기술협력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대전의 전체 산업은 서비스 업종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바이오·우주·반도체·국방 등 기술 산업이 계속 증가해 전체 산업의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덕특구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이전·실증·출자, 창업 사업화의 다양한 형태로 성장해왔다. 지역 바이오산업은 바이오메디컬 소재, 바이오의약품, 정밀진단 의료기기, ICT헬스케어, 우주산업은 인공위성 제작과 위성 활용, 반도체 산업은 전공정 후공정의 장비 소재부품, 펩리스 설계와 시스템 반도체, 국방은 자립화 기술 전 분야에 걸쳐 강한 경쟁력과 특성을 만들며 자생적 생태계로 진화해왔다.
셋째는, 최근 출연연과 대전지역의 공동기획과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대전의 주력 산업 성장이 더욱 활발하게 촉진되고 있다.
시는 과기정통부와 공동 투자로 융합을 촉진하는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우주산업 융합클러스터, 양자 밸리, 바이오 창업원과 바이오 혁신클러스터 조성, 반도체 특화단지, 국방혁신 클러스터 조성, 실증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협력을 출연연·대학과 확대하고 있다.
나노반도체, 첨단바이오, 우주, 방산 등 대전의 4대 전략산업별 산학연 포럼과 기술교류회도 출연연의 참여와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 이행 10년 계획, 대전과학산업진흥 5년 주기 계획 등에 담아 대덕특구와 지역 간 벽을 허무는 일을 진행 중이다. 이는 대전 산업의 성장은 물론 기존의 건설·전통 제조업 등 다른 업종에도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혁신성장 선도 도시로서 과학 수도로 비상하려고 하는 대전의 꿈은 이제 향후 50년의 머나먼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민과 청년, 지역기업, 출연연과 대학의 참여와 협력으로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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