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5월, 지키고자 했던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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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가 광주의 5월이 지키고자 했던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선배 단원들이 고민한 '예술인으로서 5월 광주 계승'에 대해 그는 헌신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같은 고민은 광주가 가진 '피로서 이룬 민주화'라는 자긍심에서 기인한다"며 "43년 전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것 대해 광주시민은 물론, 5월을 맞아 광주로 오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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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정운 43주년 5·18민중항쟁행사 전야제 총감독
"피로서 이룬 민주화 자긍심…5월 광주 되새겨야"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야제가 광주의 5월이 지키고자 했던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43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 총연출을 맡은 박정운(51) 총감독은 전야제를 나흘 앞둔 지난 13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야제에 오르는 총체극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를 통해 "발 딛고 사는 곳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지난 1999년 극단 '토박이' 입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광주의 5월을 다루는 여러 극작품을 연출했다.
광주에서 경력을 키워 대학로 진출을 꿈꾸던 20대 박 감독은 광주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지역에서 보내면서 5·18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배우·연출가로 거듭났다. 이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5월을 다뤄온 극단에서 받은 영감 덕이다.
토박이는 1983년 고 박효선 선생이 창단한 지역 극단이다. 1988년 5·18을 다룬 최초의 무대극 '금희의 오월'을 서울 미리내극장에서 선보인 뒤 현재까지 '마중' '나와라 오바' '버스킹 버스' 등 다양한 5월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극단의 사명은 예술을 통한 5·18의 가치 전달이다. 이같은 사명은 20대 시절 박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사명을 간직한 채 배우에서 연출가로 거듭난 박 감독은 어느덧 선배 단원들이 했던 고민의 길을 똑같이 걷고 있다.
선배 단원들이 고민한 '예술인으로서 5월 광주 계승'에 대해 그는 헌신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한다. 발을 딛고 사는 곳에 대한 당연한 이해가 예술 활동의 큰 자양분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같은 생각은 오는 17일 예고된 전야제 작품에도 반영됐다. 그가 생각하는 광주는 예향과 미향, 의향의 가치를 품은 곳이며 이같은 가치가 5·18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시민의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5·18 무대극 연출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작품 버스킹 버스를 통해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작품은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518번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반 시민과 5·18유공자 등 여러 시민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 5·18 당시 투입된 계엄군이 올라타면서 겪는 갈등과 해소가 주요 흐름이다.
작년 초연한 해당 작품이 올해 2월 19일 (사)대한민국 특전사 동지회의 광주 방문 논란과 우연히 맞물린 탓에 주제의식 전달에 있어 고민이 깊어졌다. 특전사의 사죄 진정성이 5·18이라는 버스에 올라타기에 적합한지, 광주가 포용해야 할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등이다.
그는 "앞으로 특전사의 뜻하지 않은 사과와 같은 일이 여러 차례 벌어질 수 있다. 우리가 이들을 포용해야 할 지가 또다른 숙제로 떠오른 셈"이라며 "나아가 사과를 하러 오는 주체 또한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광주에 와야 하는지도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고민은 광주가 가진 '피로서 이룬 민주화'라는 자긍심에서 기인한다"며 "43년 전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것 대해 광주시민은 물론, 5월을 맞아 광주로 오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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