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물류기업 10곳 중 7곳 “작년 이상 규모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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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물류기업 절반이 부진한 매출 실적을 거뒀음에도 10곳 중 7곳은 지난해 이상 규모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물류기업의 47.2%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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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실적 보니…‘감소’ 47% > ‘증가’ 28%
채용 분야는 현장인력, 영업‧기획, IT개발 등의 순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물류기업 절반이 부진한 매출 실적을 거뒀음에도 10곳 중 7곳은 지난해 이상 규모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물류기업의 47.2%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했다는 기업과 비슷하다는 기업은 각각 28.4%, 24.4%이었다. 코로나 기간 실적이 더 나았던 물류기업이 많았던 것이다.
매출 감소 기업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83.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운임 하락’(39.8%) 등이 뒤따랐다.
실제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코로나 기간 운송체계 혼란으로 실수요와 별개로 운임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바 있지만 운송체계 정상화와 경기침체로 물동량은 줄었고 운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해운·항공의 경우 코로나 기간 운임상승의 혜택을 받았고 택배 등 물류업계도 비대면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배송 물량 증가로 실적이 좋았다”며 “그러나 경기 하강국면을 맞아 대외적으로는 수출입 물동량 감소, 대내적으로는 온라인 시장 성장세 부진으로 전반적인 물류기업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도 물류기업은 올해 인력채용을 다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 물류기업의 59.4%는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 확대’도 11.7%에 달해 전체적으로 71.1%는 작년 수준 이상으로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분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2.4%가 ‘물류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영업‧기획(45.2%) ▷IT(정보기술)개발(9.1%) ▷컨설팅(7.1%) ▷R&D(연구개발)(4.1%) 순이었다. 물류산업계의 디지털 혁신 흐름에도 현장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기업들은 하반기에도 경기가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물류시장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묻는 말에 물류기업의 51.3%는 코로나 시기인 2020~2022년 대비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7.9%, 20.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으로 모든 업태에서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선 기업의 62.9%가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업종별로 응답이 갈렸는데 택배(53.3%)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기업이 많은 반면 육상·해운·항공·창고는 ‘현상유지’ 계획이 압도적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미래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운송체계 혼란, 재난 등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이 중요하다”며 “위기상황과 변화 감지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이뤄지도록 디지털화‧스마트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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