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2∼3도 오르면 생태교란종 돼지풀아재비 억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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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연평균기온이 2∼3도 오르면 작년 생태계교란생물로 신규 지정된 돼지풀아재비의 확산을 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환경생물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생태계교란식물인 돼지풀아재비의 발생 특성과 관리' 논문을 보면, 남미에서 온 돼지풀아재비의 최적 발아온도는 15∼25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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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기후변화로 연평균기온이 2∼3도 오르면 작년 생태계교란생물로 신규 지정된 돼지풀아재비의 확산을 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환경생물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생태계교란식물인 돼지풀아재비의 발생 특성과 관리' 논문을 보면, 남미에서 온 돼지풀아재비의 최적 발아온도는 15∼25도다.
작년 한국 연평균기온은 12.9도였다.
남미에서는 한 개체가 종자를 2만개 이상 만들어내지만, 한국에서는 개체당 종자 생산량이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CABI)도 돼지풀아재비가 온대 지역에 정착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저자들은 "개체당 종자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초기에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된다면 완전한 박멸도 가능하다"라며 "다만 기후변화 등으로 평균온도가 2∼3도 높아지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 목록에 올랐다가 지금은 제외된 돼지풀아재비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문제 잡초'로 보고됐으며 한국에는 무역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경남 통영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서울, 전북 무주군, 경남 창원시·고성군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화학물질로 주변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타감작용을 일으키고 접촉할 경우 피부염과 건초열 등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돼지풀아재비는 차량이나 물, 바람을 타고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확산 자체를 막긴 쉽지 않다.
대신 저자들은 "발생하면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제도적인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줄기를 절단하는 물리적인 방법과 글리포세이트 같은 비선택성 제초제로 처리해 방제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인도와 에티오피아 등 국가에서는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연구 중이지만, 외래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또 다른 외래생물을 들여오는 방법은 생태계에 예상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호주에서는 1935년 사탕수수를 먹는 딱정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도입된 중남미 출신 맹독성 양서류 '사탕수수두꺼비'로 인해 호주 민물 악어가 멸종위기에 내몰린 적 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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