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꽝이' 정근우-이택근 첫 안타→'최강야구' 휘문고 상대 스윕 승(종합)
최강 몬스터즈, 1차전 이어 휘문고 2차전 승리
MVP 오주원-이대은...정의윤, 투수 편애에 분노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 방송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무안타 행진을 보여주던 정근우와 이택근이 부진을 씻은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가 휘문고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15일 오후 방송한 JTBC '최강야구' 40회에서는 1차전 승리를 거둔 휘문고와의 2차전을 벌이는 최강 몬스터즈의 경기 내용이 담겼다.
경기 시작 전 '8꽝' 정근우와 '10꽝' 이택근이 부진 탈출을 위해 각각 공약을 내걸었다. 인터뷰를 제일 나중에 하겠다고 한 정근우와 다르게 이택근은 삭발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스트레칭하던 선수들은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정근우와 이택근을 두고 누가 먼저 안타를 치는지 내기를 걸었다. 선수들은 대부분 정근우에 표를 던졌고, 이를 지켜본 단장은 이택근에게 표를 던졌다. 이를 지켜본 뒤 내기를 왜 해야 하냐는 이택근의 말을 들은 유희관은 "둘은 경주마일 뿐이다"라고 놀렸고, 이를 들은 이택근은 사자후를 내뱉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선발 투수는 시즌2 돌입 후 치핵 수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오주원이 맡았다. 이어 1번 타자를 맡은 박용택(RF)을 시작으로 정근우(2B)-정성훈(3B)-이대호(1B)-정의윤(LF)-황영묵(SS)-이홍구(DH)-박재욱(C)-이택근(CF)이 선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승리를 다짐하며 라인업을 발표한 김성근 감독은 '10꽝' 이택근을 향해 '마지막'이라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이광길 3루 코치가 경기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자 김성근 감독은 김문호를 일일 코치로 기용했다. 하지만 사인 세 개를 알려줬음에도 틀리는 모습을 보이자 김성근 감독은 거친 입담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강 몬스터즈에게 1차전을 패배한 후 심기일전한 휘문고는 좌완 오버핸드 투수 모주완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어 선발로 등판한 오주원은 1차전에서 타율 7할 5푼을 기록한 휘문고 선두 타자 정안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보냈지만 염승원-안우진의 안타에 이어 이병규 아들 이승민의 타격으로 2사 1-3루 주자가 만들어져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결국 손진호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힘겹게 휘문고의 공격을 막고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최강 몬스터즈는 2회 초 이홍구의 볼넷과 박재욱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0꽝' 이택근의 타석으로 이어지며 그가 부진에서 탈출할지 관심이 모였다. 결국 이택근은 시즌 첫 안타를 뽑아내 '10꽝' 딱지를 벗어던졌다.
만루 찬스를 만들어 낸 최강 몬스터즈 타석에는 휘문고 선배 박용택이 들어섰고, 타구가 1루 쪽을 향하며 병살이 될 뻔했으나 2루 송구 과정에서 공이 빠져 2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꽝' 정근우가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힘없는 땅볼로 '9꽝'이 됐다.
4회 초 공격에 나선 최강 몬스터즈는 이택근의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박용택이 삼진을 당했다. 이어 '9꽝' 정근우가 3-유간 빠지는 안타로 이택근과 나란히 시즌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휘문고는 선발 투수 모주완을 내리고 우완 오버핸드 투수 박준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대호를 상대하던 중 폭투로 휘문고는 추가 실점했다. 이후 이대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휘문고는 정의윤을 상대했고, 유격수 지역 플라이 타구에 태그업을 시도한 정근우가 홈에서 아웃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승리 요건을 달성한 오주원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전날 등판했던 신재영이 중간계투로 교체됐다. 신재영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채웠지만 평범한 땅볼을 송구하지 못한 정성훈의 실수로 타자가 살았고, 이어지는 휘문고 백계렬의 타석에서 폭투 후 1루 주자가 진루했다. 하지만 결국 우중간 3루타를 뽑아낸 백계렬과 김용현의 2루타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7회 말 신재영과 교체된 이대은은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았다. 8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박재욱이 이택근의 희생 번트로 진루한 1사 2루 상황에서 김요엘과 교체된 류한준은 박용택과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성훈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정의윤이 만루 상황에서 3-유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내 휘문고를 3점 차로 따돌렸다.
9회도 마운드를 지킨 이대은은 점점 높아지는 구속을 보여주며 삼진과 중견수, 1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내며 1승을 챙겼다. 휘문고를 상대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를 거둔 최강 몬스터즈는 4전 3승 1패를 달성하며 팀 승률 7할 5푼을 기록했다.
이날도 방송 분량 조절에 실패한 '최강야구'는 유튜브를 통해 MVP 선정 과정을 공개했다. 후보는 2타점을 뽑아낸 정의윤과 5이닝을 지켜낸 오주원, 경기 말미 3이닝을 지켜낸 승리 투수 이대은이 올랐다. 김성근 감독의 선택으로 결정된 MVP는 선발 투수 오주원이 받았고, 그는 "다음 경기는 더 준비 잘해서 승리 투수, 퀄리티 스타트로 MVP 다시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단장 권한으로 이대은이 공동 MVP로 선발되자 정의윤은 모자를 집어 던지며 폭발했고 소감을 길게 말하라며 이대은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대은은 오히려 정의윤을 조롱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투수 왕국 장충고와의 대결을 예고한 최강 몬스터즈의 이야기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JTBC '최강야구'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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