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회 칸영화제' 오늘 개막…제니·송중기→홍상수♥김민희, 레드카펫 밟는다 [Oh!쎈 이슈]

김보라 2023. 5. 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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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6일) 개막식을 열고 12일 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영화는 없지만 지난해에 이어 많은 작품이 해외 관객 및 평단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우리영화를 향한 국제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재회한 영화 ‘물안에서’는 감독주간에 초청받았고,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공개된다. 1969년 신설돼 올해 55회를 맞이한 감독주간은 뛰어난 비전을 가진 혁신적 영화 발굴에 중점을 두고 신작을 선정하고 있다.

‘우리의 하루’(제작 영화제작전원사, 배급 영화제작전원사·콘텐츠판다)는 홍 감독의 30번째 작품으로 김민희, 기주봉, 송선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연출 사상 12번째 칸 진출작이다.

국내에서는 두문불출하는 홍 감독과 김민희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전작 ‘그 후’(2017) 이후 6년 만에 칸을 찾을 예정이다.

감독 김지운과 배우 송강호의 재회로 관심을 모은 영화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들이 ‘밀정’(2016) 이후 7년 만에 관객들에게 소개할 신작이다. 김 감독과 송강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2008년 열린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참석했던 바. 이번이 두 번째 동반 참석이어서 외신의 높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정수정), 장영남, 박정수 등의 배우들은 난생 처음 이들과 레드카펫을 밟는다.

‘거미집’(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 스틸사진

‘거미집’과 함께 비경쟁 부문에 오른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 제작 블라드스튜디오, 제공배급 CJ ENM)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배우 이선균과 주지훈, 김희원이 참석을 결정했다.

한편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 주연의 영화 ‘잠’(감독 유재선, 제작 루이스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비평가주간에 진출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은 올해 두 편을 들고 칸으로 향한다.

영화 스틸사진

신예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화란’(제작 사나이픽처스,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진출했다. 이 부문은 시상이 진행되기에 수상 가능성이 있는데 김 감독의 데뷔작이기에 자동으로 황금카메라상 수상 후보로도 올랐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홍사빈·송중기·비비는 데뷔 후 처음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영화 스틸사진

올해는 경쟁 없이 비경쟁,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4개 부문에 진출한 5편의 장편영화. 여기에 라 시네프 부문에 초대받은 ‘이씨 가문의 형제들’(감독 서정미)과 ‘홀’(감독 황혜인) 등 2편의 단편영화도 있다. 7편의 한국영화가 해외 관객 및 평단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블랙핑크 제니가 연기 데뷔작인 HBO 오리지널 시리즈 ‘The Idol’(‘디 아이돌’)로 칸에 진출했다.

76회 칸영화제는 오늘부터 이달 27일(토)까지 개최되며 개막작은 ‘잔 뒤 바리’(감독 마이웬), 폐막작은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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