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 '코브라볼' 정찰기, 이틀 연속 서해상공 비행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미공군 정찰기 RC-135 코브라볼. /미공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군도 단 세대만 보유한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이틀 연속 한국 상공에 출격해 대북 정찰비행에 나섰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군용기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오셔너 등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RC-135S가 1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를 이륙해 서해상으로 출동했다고 16일 전했다.

전날인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서해상 일대에서 위치를 노출한 것이다. 코브라볼은 지난 2일에도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군 공군이 3대를 보유한 이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전후로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대북 감시 비행을 해왔다. 수백 km 밖에서 첨단 광학장비와 적외선 센서 등으로 미사일 발사 전 계측 정보와 발사 후 비행궤적, 탄착지점까지 포착할 수 있는 정찰기로 알려졌다.

미공군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길이 41.1m, 높이 12.8m, 날개 너비 39.9m의 대형 항공기다. 이륙한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인 항송거리는 6500km. 최대이륙중량은 133t이 넘는다. 터보팬 엔진 4기를 달고 있으며 최고속도는 마하 6.6 수준이다.

이번 정찰 비행은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북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대북 감시 비행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군용기들은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켜고 운항하면서 민간 군용기 추적 계정 등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상당수 군용기들이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만큼 민간 추적 시스템에 포착된 항공기 수가 모든 정찰 자산의 실제 출격 횟수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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