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서 피어오른 ‘버섯구름’…러, “열화우라늄 포탄 저장고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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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흐멜니츠키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버섯 구름 형태의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일부 친러시아 소식통들은 이번 공격으로 22억 달러(약 2조9400억 원) 어치 혹은 5억 달러 어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급 무기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 매체와 언론인들은 이번 폭발로 인해 영국이 공급한 열화 우라늄탄이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현지의 우라늄 수치가 상승했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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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흐멜니츠키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버섯 구름 형태의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일부 친러시아 소식통들은 이번 공격으로 22억 달러(약 2조9400억 원) 어치 혹은 5억 달러 어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급 무기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SNS에는 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폭발한 탄약이 영국이 제공한 열화 우라늄탄으로, 현지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뉴스위크,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흐멜니츠키주 정부는 13일 텔레그램에서 “이날 새벽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지역 내 중요 기반 시설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몰도바 국경 지역에서 100마일(약 160km)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이날 새벽 3시5분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 4대의 러시아 드론이 지역 군사 시설을 강타해 폭발을 일으키면서 인근 주거지와 다른 건물들이 파손됐다. 나머지 17대의 드론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 이나트는 “러시아 자폭 드론들이 여러 방향에서 공습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심치신 흐멜니츠키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의료 시설, 행정 건물, 산업 시설, 다층 건물, 개인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심치신 시장은 이후 약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깨진 유리로 인한 베인 상처와 떨어지는 문, 천장 등에 의한 충격 상처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도 약 30명의 부상자 중 2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지역 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새벽 4시20분쯤 큰 폭발음에 잠에서 깼다면서 “큰 폭발음에 잠에서 깼고 심지어 8개월 된 아기가 놀라 침대 위로 기어 올라왔다”며 “첫 번째 폭발 후 우리는 모두 일어나 지하실로 내려갔는데 거기서 서너 차례 폭발음을 더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폭발이 너무 강해 지하실의 석고가 다 떨어졌고 창문은 날아가고 철제 현관문은 반으로 접혀 버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창문과 발코니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는 등 주거용 건물 14채가 파괴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흐멜니츠키에 있는 스타로코스티안티니브 공군기지의 탄약고와 격납고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테르노필 역시 러시아 순항미사일 폭격을 당했다.
친러시아 매체와 언론인들은 이번 폭발로 인해 영국이 공급한 열화 우라늄탄이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현지의 우라늄 수치가 상승했다는 주장을 폈다.
우라늄 수치 급상승 주장과 관련,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운영사인 에르고 아톰은 “흐멜니츠키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다는 증거는 없으며 이 지역의 수치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범위 안에 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영국은 앞서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 챌린저2 탱크와 함께 열화우라늄탄 지원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 측은 ‘핵무기 전쟁 확산’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劣化)된 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용 포탄이다.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높아 적의 탱크나 장갑차 등의 장갑을 파괴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과거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화우라늄은 방사능은 비교적 약하지만, 화학적 독성이 강해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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