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500억"…'제빵왕' 노리는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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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1년 리뉴얼 직후 선보인 '사과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2004년 베이커리 론칭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팝업스토어와 지난해 오픈한 평촌점에서 과일빵의 집객력이 검증되면서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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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사과 사용한 '사과빵' 시그니처로 떠올라
지난해엔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업도 론칭해
이랜드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1년 리뉴얼 직후 선보인 '사과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랜드이츠는 프랑제리를 내년까지 500억 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사과빵'이 만든 100억
최근 베이커리 시장을 이끄는 건 '시그니처' 메뉴다. 단순히 양질의 재료를 이용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 다른 베이커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있는 메뉴 하나가 전체 매출을 이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가장 핫한 베이커리 브랜드였던 노티드와 런던베이글뮤지엄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 론칭 후 5년 넘게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프랑제리가 '뜬' 것도 바로 시그니처 메뉴 '사과빵' 덕분이다. 사과빵은 프랑제리가 2021년 경주 켄싱턴 리조트점을 오픈하면서 경북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해 개발한 메뉴다. 실제 사과와 똑같은 외형에 사과잼과 크림치즈를 넣었다.
사과빵은 출시 1년 반만에 100만개 넘게 판매되며 프랑제리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에는 대구에서 2주간 팝업스토어를 열어 1만5000개를 팔아치우는 등 연일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이후 프랑제리는 제주도 특산품인 한라봉을 이용한 한라봉빵, 청사과를 이용한 청사과빵 등 '과일빵' 브랜드로 2030세대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엔 2004년 베이커리 론칭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팝업스토어와 지난해 오픈한 평촌점에서 과일빵의 집객력이 검증되면서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뉴얼' 통했다
이랜드이츠의 프랑제리는 지난 2004년 론칭한 '뺑드프랑스'라는 베이커리가 모태다. 뺑드프랑스는 이랜드가 운영하던 대형마트 홈에버 등에 입점하던 중저가 베이커리 브랜드였다.
뺑드프랑스는 2015년 프랑스 전통 베이커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프랑제리'로 리뉴얼했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에 바게트를 납품하던 제빵 명인 '시릴 고댕'을 영입하고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해 바게트와 크루아상 등 '프랑스빵'을 만들어 팔았다.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자체 채널을 중심으로 입점하며 노하우를 키운 프랑제리는 2021년 서울 신촌에 '피어 신촌점'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콘셉트를 입히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신라호텔 '페스트리 부티크', 신세계조선호텔 '조선델리', 호텔롯데 '델리카한스' 등 유명 호텔 베이커리와 경쟁하지만 핵심 고객층을 '2030 영맘'으로 잡고 도심 출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프리미엄 초콜릿'
매장 수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20년 6개였던 프랑제리 매장 수는 2021년 10개, 지난해 15개로 늘었다. 올해에도 5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2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도 발을 디뎠다.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가 직접 국내 최고 수준의 쇼콜라티에들을 영입해 만든 '르 쇼콜라 프랑제리' 라인업이다. 유럽 베이커리 문화에 이어 디저트 문화가 국내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도 올해엔 전년 대비 2배인 200억원, 내년엔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노티드와 다운타우너 등 인기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GFFG의 지난해 매출이 529억원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비싼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급 콘텐츠를 2분의 1 가격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랜드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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