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맞아?"…식당서 삼겹살 2만 원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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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인분이 2만 원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돼지고기가 도매가 기준으로 한 달 새 20% 가까이 뛰어올랐기 때문인데 최근 한우 농가에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까지 확산되면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달 국내에서 발생한 소 구제역이 돼지로 확산할 경우엔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방역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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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겹살 1인분이 2만 원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돼지고기가 도매가 기준으로 한 달 새 20% 가까이 뛰어올랐기 때문인데 최근 한우 농가에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까지 확산되면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은 소고기 가격이 워낙 비싸 돼지고기를 많이 찾았는데, 최근 돼지고기 역시 부쩍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명순/서울 강서구 : 정상 가격으로는 잘 안 사게 되죠. 아무래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까 선택할 때 주부들은 조금 할인이 돼 있는 거라든가 그런 것 위주로 사게 되더라고요.]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평균 6,380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9.1%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1일과 비교해 보니 열흘 만에 12%나 뛰었습니다.
대표적인 회식 메뉴인 삼겹살은 통상 봄부터 여름철까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추석 이후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상승폭이 더 가파릅니다.
코로나 종식으로 모임과 회식이 더 빈번해져 소비가 증가한 것 외에, 돼지 사료에 쓰이는 곡물 가격과 사육비 등도 올라 추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겁니다.
[양돈업계 관계자 : 2019년도 당시에 보통 규격 돈(돼지) 110kg짜리 보통 한 30만 원 정도 생산비라고 얘기했었는데, 아마 지금 사료비만 그 정도 나올 걸요.]
삼겹살 소비자 가격도 한 달 전에 비해 11%나 올랐는데,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의 1인분 평균 가격은 조만간 2만 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 국내에서 발생한 소 구제역이 돼지로 확산할 경우엔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방역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전민규)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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