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상승 마감

김수정 기자 2023. 5. 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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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4%·S&P 0.30%·나스닥 0.66% 상승
바이든, 오는 16일 부채한도 상향 문제 논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98포인트(0.14%) 오른 33,34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30%) 상승한 4,136.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47포인트(0.66%) 뛴 12,365.2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당초 양측은 지난 12일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동을 연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일정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협상 시한이 길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상황과 관련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주 내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은 실무단들의 협상이 전혀 생산적이지 않았으며 “결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감내해야 할 비용이 있다면 이를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5월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가까스로 지지한 것”이라며 “이는 은행 스트레스가 신용을 어느 정도 긴축시킬지가 가장 큰 의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여전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달 회의와 관련해서는 몇 주가 남았다며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뉴욕주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42.6포인트 하락한 –31.8을 기록했다. 이날 낙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로 시장이 예상한 -5도 밑돌았다. 지수가 제로 아래에 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자재, 금융, 기술,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유럽연합(EU)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0.2%가량 올랐다. 쉐이크쉑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인게이지 캐피털이 이사회 3석을 두고 대리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7% 이상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는 회사가 일본 컴퓨터 메모리업체 키오시아 홀딩스와의 합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11% 이상 급등했다. 찰스 슈왑의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주가가 현 수준보다 3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4%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3%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3%) 오른 17.1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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