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돌아오면 류지혁 1루수 복귀하나…KIA 난제, WAR -0.20 어쩌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0.20.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1루수 WAR을 의미한다. KIA 뒤에는 -0.23의 삼성, -0.43의 키움이 전부다. 올해 KIA 1루수들의 생산력이 떨어지는 건, 쉽게 말해 황대인과 변우혁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황대인은 올 시즌 27경기서 타율 0.211 2홈런 13타점 8득점 OPS 0.581 득점권타율 0.300. 변우혁은 올 시즌 23경기서 타율 0.169 3홈런 11타점 6득점 OPS 0.568. 두 사람이 KIA에서 1루수 미트를 낄 일이 가장 많다.
둘 다 안 풀리는 2023시즌이다. 풀타임만 치면 황대인이 2년차, 변우혁이 1년차다. 그러나 연차가 낮다고 상대가 봐주는 건 아니다. 개막 후 1개월 반이 흘렀는데, 폭발적인 구간도 없다. 오히려 둘 다 1루 수비가 나쁘지 않은데 타격에서 눈에 띄지 못하는 실정이다.
애당초 황대인이 1루, 변우혁이 3루에서 고정되며 시너지까지 내는 경우를 기대했지만, 둘 중 한 명도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서 김종국 감독이 취할 수 있는 플랜B~C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2군에서 1루수 요원을 올려 1군에 배치하는 일은 당장 없다.
김석환이라는 왼손 거포 좌익수 및 1루수 요원이 2군에 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2군에 복귀해도 다시 실전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김석환 외에는 1군에 올라올만한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나마 현실적인 플랜 B~C는 류지혁의 1루 배치다. 궁극적인 차원에서 이상적이지 않은 건 확실하다. 어쨌든 KIA는 황대인과 변우혁을 무조건 살려야 하고, 미래의 중심타자로 같이 가야 한다. 단, 단기적 차원의 묘책으로선 가능한 얘기다.
발등 재활 중인 김도영이 복귀할 경우, 결국 3루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올 시즌 3할대 중반의 고타율로 리드오프와 3루를 맡아온 류지혁의 역할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결국 김도영이 전반기 막판, 혹은 후반기에 돌아오면 류지혁이 1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류지혁이 시즌 내내 잘 친다면 벤치로 불러들이기도 어렵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류지혁은 전임 감독 시절에 황대인과 1루 플래툰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다시 얘기하지만 황대인과 변우혁 중 한 명이 풀타임 거포 1루수로 크는 게 이상적이다. 현 시점에선 1루를 두고 번갈아 출전하다 보니(류지혁, 최형우 맹활약으로 변우혁 3루-황대인 1루, 1루와 지명타자 공존 사실상 불가능) 둘 중 한 명의 감각도 확 올라오지 않는 측면도 엿보인다. 김종국 감독에게도 황대인과 변우혁의 활용이 최대 난제다. 장기적으로 둘 중 한 명은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공존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황대인(위), 변우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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