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몰래 세입자 주소 이전시킨 후 벌인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십 년간 서민·중산층에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세제도'의 근간이 사라질 위기다.
사실상 무이자 사금융 시장인 전세는 사인 간의 신뢰가 기본이지만 확정일자와 등기부등본 등 국가가 보증한 여러 안전장치가 작동해왔다.
최광석 로티스 변호사는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위험 요소를 살펴보고 전세권 설정 등도 검토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전세를 줄이고 월세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세입자들은 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필요에 따라 법률 자문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수십 년간 서민·중산층에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세제도'의 근간이 사라질 위기다. 사실상 무이자 사금융 시장인 전세는 사인 간의 신뢰가 기본이지만 확정일자와 등기부등본 등 국가가 보증한 여러 안전장치가 작동해왔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따른 부동산 자산 증가로 전세가 '레버리지(차입) 투자'에 이용되면서 전 재산과 다름없는 보증금 피해가 양산되고 고의적인 사기 수법으로까지 이용하는 상황이다. 제도의 허점을 노리거나 심지어 위조해 세입자를 속이는 신종 전세사기 유형이 다양화하고 있지만 2020년 기준 전세 가구 수는 325만가구로 여전히 전체 가구 수의 15.5%에 달한다.
◆기사 게재 순서
(1) 확정일자·등기부등본… '국가 보증 문서' 믿을 수 없는 세상 됐다
(2) 집주인이 몰래 세입자 주소 이전시킨 후 벌인 일
(3) '전세사기 폭탄', 아직 다 안 터졌다… "올 가을 위험 최고조"
(4) [Tip] "공제증서 100% 신뢰 안 돼, 신탁원부 확인"
국가 재앙 사태로 커진 '전세사기'. 지난해 여름 수도권 일대 빌라 500여채를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해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세 모녀 사건'을 시작으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사기꾼'(속칭 '빌라왕'),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건축사기꾼'(속칭 '건축왕')까지 전세 피해가 수면 위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 알려진 신종 전세사기 유형과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1. '세입자 허위 전출신고'는 신종 전세사기 유형 중 하나다. 세입자 B씨는 집주인 A씨와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얼마 후 집주인 A씨는 세입자(B씨) 몰래 그를 본인 집에서 전출한 것처럼 신고했고 같은 지역 내 또 다른 임대인이자 공모자인 C씨의 집에 전입신고를 했다. 전입신고 때 동거인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그런 후 A씨는 자신의 집을 이용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았다. A씨 집에서 선순위였던 세입자 B씨는 자신도 모르는 C씨와 동거인이 됐고 A씨의 집은 주담대를 해준 은행이 선순위가 됐다. 세입자 B씨는 한마디로 대항력을 잃게 된 셈이다.
━
이사 당일 임대인이 저당권을 설정할 경우 세입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전세제도의 한계점도 지적됐다. 최광석 로티스 변호사는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위험 요소를 살펴보고 전세권 설정 등도 검토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전세를 줄이고 월세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세입자들은 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필요에 따라 법률 자문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건물에 여러 세대가 살지만 구분등기가 불가한 다가구주택의 경우 세입자가 확정일자를 받은 것만으론 안심할 수 없다.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다가구주택이 경매 처분된다면 여러 세입자 중 전입신고 일자가 저당권보다 앞서야만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다"며 "만약 세입자가 후순위일 수밖에 없는 다가구주택이라면 자칫 보증금 확보가 안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 친한데 축의금 100만원 낸 대학동기… 어떻게 돌려줘야 할까요?" - 머니S
- 조용필 "내 나이가 몇인 줄 알죠?… 55살" - 머니S
- 다이아몬드 20개가 동부간선도로에… 금은방 털이범 도주하다 버려 - 머니S
- "헤어져도 못 잊어" 심진화♥ 김원효, 전남친 흔적에 분노 - 머니S
- 히밥 "위가 배꼽까지 늘어날 수 있어… 화장실도 3~4번 간다" - 머니S
- 결혼 8개월만에 위기… 선우은숙♥유영재 "잘못 선택했나" - 머니S
- 경추 골절에 방치돼 아사한 강아지… 견주는 임신부, 학대 의혹 퍼져 - 머니S
- 개그맨 김태현 "미자와 결혼생활 1년 만에 위기 찾아와"… 이유는 - 머니S
- 생후 2개월 영아 뇌출혈·갈비뼈 골절… 부모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 - 머니S
- '이승기♥' 이다인, 결혼 후 근황 공개 "한복 입고 뭐하나"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