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시리즈 최고 흥행…‘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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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가 훨훨 날고 있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개봉한 '가오갤3'가 이날 오전 274만 명을 동원했다.
2021년 이후 개봉한 9편의 마블 영화 중 최고점이다.
대부분의 마블 영화가 400∼500만 관객은 가뿐히 모았던 전성기에도 2014년 '가오갤' 1편과 2편이 각각 134만 명과 273만 명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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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아이들 학대 메인 빌런도 한몫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개봉한 ‘가오갤3’가 이날 오전 274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 12일 만으로 이 추세라면 이번 주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 실관람객 평점 ‘골든 에그’ 지수 98%를 기록 중이다. 2021년 이후 개봉한 9편의 마블 영화 중 최고점이다.
영화의 흥행과 호평에 대해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잇따른다. 대부분의 마블 영화가 400∼500만 관객은 가뿐히 모았던 전성기에도 2014년 ‘가오갤’ 1편과 2편이 각각 134만 명과 273만 명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구를 주 무대로 하는 마블 영화와 달리 우주 배경의 시리즈가 SF물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큰 반응을 얻지 못한 탓이다.
‘가오갤3’의 ‘반전 흥행’의 중심에는 ‘말하는 너구리’ 로켓에 있다. 가디언즈 팀의 마지막 미션을 다룬 이번 영화는 ‘로켓의 기원’을 뼈대로 평범한 동물이었던 로켓이 어떻게 괴팍한 성격의 말하는 너구리가 됐는지를 그린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그리지 않았던 로켓의 아픈 과거가 앞선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과 시리즈 팬,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SNS 등에도 “역대 가장 감동적인 마블영화”, “펑펑 울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수많은 동물과 아이들을 학대하는 현실적인 인물을 메인 빌런으로 내세웠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동물권과 아동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실에 맞닿아 공감을 자아냈다는 반응이다. 국제 동물보호 단체 PETA는 영화를 “올해 최고의 동물 권리 영화”라고 평가하며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에게 관련 상을 수여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도 “여느 히어로물과 달리 동물들의 목소리를 내는 영화의 관점이 대중영화로서 새로운 재미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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