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전망' 못믿는 석유화학업계…"에틸렌 증설·中 리스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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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장밋빛 전망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에틸렌이 올해 수요를 넘어선 1000만톤 이상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1000만톤 넘는 에틸렌 증설 물량이 수요 부진 속 시황 악화를 키우는 주된 원인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석유화학 내재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됐다"며 "올해도 에틸렌 수익성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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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중국 리오프닝 체감 효과 낮아 "예년 수준 회복은 2024년 이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장밋빛 전망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에틸렌이 올해 수요를 넘어선 1000만톤 이상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16일 증권·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틸렌 증설 물량은 1124만톤으로 추정된다. 수요 순증가 예상치(499만톤)를 2배 이상 웃도는 물량이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나프타 열분해(NCC) 과정을 통해 얻는다. 플라스틱·비닐·건축자재·접착제·페인트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대표 기초 유분이다.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이)는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지표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22년 글로벌 에틸렌 증설 물량은 1015만톤이다. 수요 순증가분은 374만톤에 그쳤다. 최대 소비국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고수해 수요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000만톤 넘는 에틸렌 증설 물량이 수요 부진 속 시황 악화를 키우는 주된 원인이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해 3분기 평균 182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4분기에 196달러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평균 200달러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26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 300달러 이하를 맴돌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본격적인 석유화학 시황 반등 시점을 오는 2024년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에틸렌 증설 물량이 전년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35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석유화학 내재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됐다"며 "올해도 에틸렌 수익성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미미하다는 점도 악재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이 본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54.4%가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 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와 달리 경영실적에서 구체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중국 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피크차이나(Peak China)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증권사들은 석유화학사들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LG화학(051910) 석유화학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40억원으로 내놨다. 1분기 적자(508억원)에서 흑자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011170)도 261억원의 적자를 끊고 1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시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흑자전환'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대 호황을 누린 2021년을 제외한 평년 수준의 실적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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