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한도 '벼랑끝' 아냐 '물밑재개'에 3대지수 깡총 [뉴욕마감]
미국 연방국가부채협상이 물밑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미뤄진 의회 지도자들과의 초청면담을 화요일(16일)에 재개하기로 했고, 재무장관은 비공식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5.03포인트(0.08%) 상승한 33,325.6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2.2포인트(0.3%) 오른 4,136.28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80.47포인트(0.66%) 상승해 지수는 12,365.21에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토요일 G7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비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협상은 희망적이고 활발하다"고 발언했다.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수석 투자전략가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부채 한도 인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지난 며칠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경제가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일단 주식 투자자들은 4월에 펀드에서 철수해 고수익 채권에 뛰어들었다. 모닝스타의 월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는 4월에 약 50억 달러 줄어 6개월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주 펀드는 지난달 69억 달러 줄면서 가장 급격한 순유출폭을 기록했다. 모닝스타의 애덤 사반 매니저는 "올해는 성장주가 반등하면서 이들 (대형) 펀드의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빠졌지만 고수익 채권 펀드에는 67억 달러가 몰렸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주가가 상승할 때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자금이 빠지는 특성을 가진다. 투자자들은 4월에 과세 채권 펀드에 약 230억 달러를 쏟아부어 이 펀드에 유입된 연간 총 자금은 950억 달러에 달했다.
지방은행의 붕괴와 함께 은행들을 떠난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키프 브루예트 앤 우즈(KBW)의 분석에 따르면 5월 10일 현재 MMF로는 434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지만 은행 예금은 5월 3일 현재 4550억 달러 감소했다.
햄버거 프렌차이즈인 쉐이크쉑은 이날 7.81%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행동주의 투자자인 인게이지드캐피탈이 쉐이크쉑의 3개 이사회 자리를 놓고 대리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분쟁 가능성에 주가가 오른 것이다. 인게이지드캐피탈은 스왑 계약 주식을 포함해 쉐이크쉑 지분 6.6%를 매입한 대주주다.
웨스턴 디지털은 11.26%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컴퓨터 메모리 회사인 키오샤홀딩스와 인수합병 협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방은행 위기 이후 최약체 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증권금융사 찰스슈왑은 이날 4.09% 올랐다. 레이몬드 제임스가 이날 보고서를 냈는데 이들은 "미국 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찰스슈왑의 신규 계정 및 자산 유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의 투자등급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현 주가대비 30%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으로 높였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화학사인 듀폰의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상향했다. 듀폰은 이날 2.9% 올랐다. 도이치뱅크는 듀폰에 대해 "주가가 현재 경쟁사 대비 50%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수한 수익 성장이 예상되고 M&A 등에 따른 비용증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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