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한도 '벼랑끝' 아냐 '물밑재개'에 3대지수 깡총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5. 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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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 있는 뉴욕 주립대 웨스트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을 갖고 "부채 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연방국가부채협상이 물밑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미뤄진 의회 지도자들과의 초청면담을 화요일(16일)에 재개하기로 했고, 재무장관은 비공식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5.03포인트(0.08%) 상승한 33,325.6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2.2포인트(0.3%) 오른 4,136.28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80.47포인트(0.66%) 상승해 지수는 12,365.21에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토요일 G7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비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협상은 희망적이고 활발하다"고 발언했다.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수석 투자전략가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부채 한도 인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지난 며칠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제조업)는 -31.8로 전월에 비해 42.6p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달 만에 지수가 다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셈이다. 다우존스 추정치는 -26으로 예상을 하회했다. 5월에는 신규 주문도 전월비 53p 하락했고 출하량은 40p 이상 떨어졌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은행에서 MMF로
(뉴욕 AFP=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걷고 있는 직장인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화이트칼라' 직장인에게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22.10.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경제가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일단 주식 투자자들은 4월에 펀드에서 철수해 고수익 채권에 뛰어들었다. 모닝스타의 월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는 4월에 약 50억 달러 줄어 6개월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주 펀드는 지난달 69억 달러 줄면서 가장 급격한 순유출폭을 기록했다. 모닝스타의 애덤 사반 매니저는 "올해는 성장주가 반등하면서 이들 (대형) 펀드의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빠졌지만 고수익 채권 펀드에는 67억 달러가 몰렸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주가가 상승할 때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자금이 빠지는 특성을 가진다. 투자자들은 4월에 과세 채권 펀드에 약 230억 달러를 쏟아부어 이 펀드에 유입된 연간 총 자금은 950억 달러에 달했다.

지방은행의 붕괴와 함께 은행들을 떠난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키프 브루예트 앤 우즈(KBW)의 분석에 따르면 5월 10일 현재 MMF로는 434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지만 은행 예금은 5월 3일 현재 4550억 달러 감소했다.

KBW는 "MMF는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예금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라며 "MMF 금리가 5%에 가깝거나 심지어 그 이상인데 비해서 은행은 그보다 낮은 금리를 유동예금에 지불하고 있어 자금원천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주 - 쉐이크쉑 웨스턴디지털 찰스슈왑 듀폰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 위치한 미국의 프리미엄 수제버거 '쉐이크쉑' 10호점 매장에서 고객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국내 10번째 매장인 ‘쉐이크쉑 종각점’은 광화문, 경복궁, 세종대왕 동상, 숭례문 등 종로를 대표하는 장소를 쉐이크쉑 아이콘과 조합해 제작한 아트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2019.8.29/뉴스1

햄버거 프렌차이즈인 쉐이크쉑은 이날 7.81%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행동주의 투자자인 인게이지드캐피탈이 쉐이크쉑의 3개 이사회 자리를 놓고 대리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분쟁 가능성에 주가가 오른 것이다. 인게이지드캐피탈은 스왑 계약 주식을 포함해 쉐이크쉑 지분 6.6%를 매입한 대주주다.

웨스턴 디지털은 11.26%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컴퓨터 메모리 회사인 키오샤홀딩스와 인수합병 협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방은행 위기 이후 최약체 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증권금융사 찰스슈왑은 이날 4.09% 올랐다. 레이몬드 제임스가 이날 보고서를 냈는데 이들은 "미국 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찰스슈왑의 신규 계정 및 자산 유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의 투자등급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현 주가대비 30%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으로 높였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화학사인 듀폰의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상향했다. 듀폰은 이날 2.9% 올랐다. 도이치뱅크는 듀폰에 대해 "주가가 현재 경쟁사 대비 50%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수한 수익 성장이 예상되고 M&A 등에 따른 비용증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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