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장생산 자이 단독주택’…추가 모듈 붙여 증축도 가능

최종훈 2023. 5.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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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에서 만난 구자석 공장장은 최근 모듈러(조립식)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최근 지에스(GS)건설이 내놓은 모듈러 단독주택의 브랜드로, 지에스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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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에 마련된 모듈러 단독주택 39.9평 본보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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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기집을 둘러본 고객이 이 집 그대로 지어달라고 주문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설계 기간이 생략되면 두 달 내에 제작과 현장 조립이 가능하죠.”

지난 12일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에서 만난 구자석 공장장은 최근 모듈러(조립식)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최근 지에스(GS)건설이 내놓은 모듈러 단독주택의 브랜드로, 지에스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진 공장에 들어서면 ‘자이가이스트’의 표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본보기집 3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2층으로 이뤄진 35.9평(118.7㎡)과 54.9평(181.5㎡). 단층의 8.7평(28.8㎡)짜리 에이디유(ADU·Attachable Dwelling Unit)가 그것이다. 에이디유는 지난달 지에스건설의 자이가이스트 출시 기자간담회 당시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에이디유 실내에 들어가 보니 벽장이 딸린 아늑한 침실, 깔끔한 주방과 욕실 등 공간 실용성이 돋보였다. 이 정도면 주말에 도시를 떠나 ‘나만의 공간’에 머물고 싶어하는 1~3인 가족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어보였다. 1개의 모듈인 에이디유는 나중에 고객이 원하면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더 큰 주택으로 증축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장점이다.

자이가이스트 8.7평 ADU 본보기집

신혼부부 등 젊은층 관심이 높다는 35.9평은 1층에 주방과 거실이 있고 2층에 방 3개와 욕실 2개가 있는 3~4인 거주용 주택이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54.9평은 1층의 넓은 거실과 중정이 돋보였고 2층에선 10평(33.4㎡) 규모의 널찍한 테라스가 눈길을 끌었다. 두 주택형은 모두 안방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려 있었고, 1층 천정고가 일반 아파트(2.3m)보다 훨씬 높은 2.59m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건축비는 고급 가전가구 꾸러미나 시스템에어컨을 제외한 기본형 기준으로 35.9평이 2억5500만원, 54.9평이 3억9900만원, 8.7평 에이디유 유닛이 5900만원이다. 3.3㎡당 600만~700만원 정도인 셈이다. 회사 쪽은 모듈러 주택을 지상에 앉히기에 앞서 건축주가 직접 진행해야 하는 택지 기초 공사와 통신·가스·상하수도 공사를 맡기고자 할 때는 별도 견적에 따라 대행해주는 ‘플러스케어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공장 내부에서는 모듈을 만드는 작업이 자동화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목조주택 강국인 독일에서 수입한 기계장비들이 입력된 설계에 맞춰 목재를 재단하고 정확한 위치에 못을 박았다. 구 공장장은 “기계가 목조를 재단하기에 자재 손실이 거의 없고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과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게 모듈러 주택의 강점”이라며 “필요한 경우 주택은 장소를 옮겨서 계속 사용하고 토지만 매각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주말을 전원에서 보내려는 ‘5도2촌’ 수요가 늘고 있고,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휴양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 문화도 확산되면서 편의성이 뛰어나고 가성비도 괜찮은 모듈형 단독주택의 시장 전망은 밝다고 본다. 자이가이스트 쪽은 최근 단지형 단독주택을 공급하려는 시행사들이 당진 공장을 찾아오는 등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자 생산량을 확충하기 위한 제2공장(아산) 신축을 계획 중이다.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의 모듈 제작 공정
자이가이스트 8.7평(ADU)의 주방 모습
자이가이스트 8.7평(ADU)의 침실 모습

당진/글·사진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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