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맨유행 동의, 최종 세부조율 중", '해버지' 이후 2번째 韓선수 맨유서 뛴다, 8년 전 SON 뛰어넘어 亞선수 최고 이적료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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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
'일 마티노'의 보도대로 개인 협상 중 세부조율이 끝나고 맨유가 공식적으로 영입을 발표하게 되면 김민재는 '해버지' 박지성(42·은퇴) 이후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될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해도 충분히 주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계산도 맨유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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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꿈은 이뤄진다.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의 맨유 입단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매체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고, 최종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 수뇌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하는 것을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또 "에이전트가 맨유행을 수락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했고, 마무리해야 할 세부 사항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폴리는 이미 김민재를 대체할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 마티노'의 보도대로 개인 협상 중 세부조율이 끝나고 맨유가 공식적으로 영입을 발표하게 되면 김민재는 '해버지' 박지성(42·은퇴) 이후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될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역대 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거로 등극하게 된다. 가장 최근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된 선수는 황희찬(울버햄턴)이다.
무엇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보유하던 아시아 선수 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길 때 2150만파운드(약 360억원)를 발생시킨 바 있다. 김민재는 기본적으로 바이아웃만 4300만파운드(약 721억원)에서 5200만파운드(약 871억원) 사이다. 손흥민의 최소 2배가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게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놀라운 건 세리에 A 무대를 밟자마자 월드 클래스 기량을 뽐냈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세리에 A에 입성한 1년차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더니 지난해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활약했다. 리그 33경기 중 33경기에 선발 출전, 2903분을 소화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 1순위로 떠올랐다. 맨유와 토트넘이 꾸준히 김민재를 관찰했고, 맨시티까지 가세해 '맨체스터 집안' 싸움이 예고됐다. 여기에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에다 파리생제르맹(PSG)까지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건 맨유였다. 팀이 인수 단계에 있음에도 수뇌부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빠른 결정으로 몇 주 전부터 김민재와 개인 협상에 돌입했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스타 공격수급 주급'을 약속하는 등 '대형 계약'을 제안했다. 결국 김민재는 맨유의 지극정성에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센터백 포지션을 강화했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버티고 있지만, 부상이 잦아 텐 하흐 감독의 만족감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사실상 해리 매과이어 방출인데다 빅토르 뢴델로프의 거취까지 불안정하다.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해도 충분히 주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계산도 맨유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었을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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