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년간 9.36% 떨어졌는데…분양가는 9.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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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분양가는 원자재값 상승과 규제 완화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권역별로는 기타 지방의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1년간 14.5%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5대 광역시·세종시가 8.8%, 수도권 3.7% 등의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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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 아파트 분양가 20.5% 상승
전용 84㎡ 분양가 10억 웃돌기도
"원자잿값 등에 분양가 지속 상승"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분양가는 원자재값 상승과 규제 완화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9.4%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2.4%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5개 광역시 -9.1%, 기타 지방 -3.7%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최근 1년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대비 9.6% 상승한 1598만5200원으로 집계됐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권역별로는 기타 지방의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1년간 14.5%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5대 광역시·세종시가 8.8%, 수도권 3.7% 등의 순으로 올랐다.
기타 지방에서는 강원(23.4%)과 제주(23.4%), 충남(17.0%), 충북(15.2%), 전북(15.1%) 등의 분양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5대 광역시·세종시에서는 대전(18.1%)과 부산(14.6%), 광주(11.1%)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했다. 경기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4월 1587만9600원이었는데 올해 4월에는 1913만3400원으로 20.5%나 상승했다. 인천은 4.7% 올랐고, 서울은 5.0% 하락했다.
실제 최근 경기도에서 청약을 한 단지들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경기 용인시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2억원으로 책정됐고, 전용 59㎡도 최고 10억원을 넘어섰다.
경기 광명시에 조성되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역시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0억455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분양가 규제 완화와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분양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1p 상승한 100.0을 기록하며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건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가 규제 완화로 분양 가격 전망이 상승했다"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가는 오르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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