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송중기→제니·에스파 총출동…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 송중기, 제니, 송강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여느 때보다 많은 국내 스타들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베네치아, 칸)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힌다.

메인 섹션인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의 작품이 진출한 가운데, 아쉽게도 올해는 한국 영화 중 경쟁 진출작이 없다.

대신 비경쟁부문, 비평가주간 등 여러 부문에서 총 7편의 작품이 칸의 초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송강호, 송중기, 이선균, 주지훈, 정유미 등 국내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칸의 남자'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영화 '거미집'이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함께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이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블랙 코미디다.

멀티캐스팅인 만큼 출연진 대부분이 칸으로 향한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가 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26일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 거미집. 제공ㅣ바른손

이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인 '탈출: PROJECT SILENCE'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오는 22일 오전 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김태곤 감독과 주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선균은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잠'으로도 초청받은 만큼 뜻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 탈출. 제공ㅣCJ ENM

송중기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에 몸담은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주연 송중기와 김창훈 감독, 신인 배우 홍사빈,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가 이번 작품으로 칸에 참석한다. 24일 오전 11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에 나서며, 오후 9시 30분에는 레드카펫에 선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에는 공식 포토콜에 참석할 예정이다.

▲ 화란. 제공ㅣ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은 유재선 감독의 '잠'은 비평가 주간에서 상영된다. 국제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는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민희가 함께할 전망이다.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글로벌 K팝 그룹 블랙핑크 제니도 연기 데뷔작인 '더 아이돌'로 칸에 참석한다. 제니는 이번 작품으로 시사회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에스파 ⓒ곽혜미 기자

이밖에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라 시네프 초청작 중 한국 영화 2편이 포함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정미 감독의 졸업작품 '이씨네 형제들'과 한국영화아카데미 황혜인 감독의 '홀'이 초청 받아 올해 총 7편의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다.

더불어 칸 영화제 공식 스폰서인 쇼파드의 공식 엠베서더 자격으로 그룹 에스파 멤버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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