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 최고승률' 롯데, 'ERA 10위' 선발진도 살아난다[초점]

김영건 기자 2023. 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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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4월 1위의 기세를 5월에도 이어가고 있다.

37년 만에 30경기 기준 최고 승률(0.633)을 달성하며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롯데.

14일 경기 종료 시까지 롯데 선발진의 5월 평균자책점은 3.09(43.2이닝 15자책)으로 동기간 리그 전체 3위다.

이에 힘입은 롯데는 30경기 기준으로 37년 만에 최고 승률(0.633)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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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월 1위의 기세를 5월에도 이어가고 있다. 37년 만에 30경기 기준 최고 승률(0.633)을 달성하며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롯데. 지난달 평균자책점 10위로 부진하던 선발진마저 반등에 성공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찰리 반즈. ⓒ스포츠코리아

롯데는 5월 5승3패를 기록 중이다. 4월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치러진 두산 베어스, kt wiz와의 6연전을 연속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성적은 2위(19승11패)로 선두 SSG 랜더스(23승1무12패)를 1.5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연속 위닝시리즈 기간 동안 롯데에서 선발진의 호투가 눈에 띄었다. 나온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야구'를 한 롯데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9일 두산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다. 비록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을 안긴 했지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부활의 여지를 남겼다. 그리고 14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스트레일리는 '외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6.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속 145km 안팎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kt wiz 타선을 제압했다.

또 다른 외인 투수 반즈도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6.2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박세웅과 한현희도 지난 12일, 13일 kt wiz와의 경기에 등판해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균안도 지난 1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비록 4실점을 하긴 했지만 5이닝까지 소화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연합뉴스

4월 상승세에도 롯데가 안심할 수 없던 이유는 선발진의 부진 때문이었다. 롯데 선발투수의 4월 평균자책점은 5.03(112.2이닝 63자책)으로 KBO리그 전체 최하위였다. 그마저도 나균안의 투구를 제외할 시 평균자책점은 6.60(79이닝 58자책)으로 솟아오른다. 나온 투수마다 매번 무너지자 불펜이 선발보다 긴 이닝을 끌고 가면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었다.

불펜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선 선발투수의 활약이 필수적이었던 상황. 롯데 선발진은 5월이 되자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경기 종료 시까지 롯데 선발진의 5월 평균자책점은 3.09(43.2이닝 15자책)으로 동기간 리그 전체 3위다. 유일하게 '4월 MVP' 수상자인 나균안만이 2경기 평균자책점 9.00(9이닝 9자책)으로 부진할 뿐 나머지 4명이 모두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힘입은 롯데는 30경기 기준으로 37년 만에 최고 승률(0.633)을 달성했다. 롯데가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을 달성한 것은 1986시즌(19승1무10패) 이후 처음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부진하던 선발진까지 반등하면서 잘 되는 집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는 롯데. '봄데'라는 별명에서 벗어나 가을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롯데의 상승세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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