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믿을 건 청약'…5·6월 서울 알짜 분양 단지 어디?
한동안 뜸했던 서울 분양이 이달부터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서울은 공급 자체가 귀한데다 자잿값 인상 등에 따른 향후 분양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오는 1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은평구 신사동 170-12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다. 전용 면적별로 △59㎡ 40가구 △76㎡ 15가구△84㎡ 180가구다. 분양가는 59타입 5억9820만원~6억7980만원, 76타입 6억9370만원~7억7880만원, 84타입 7억6060만원~8억8500만원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신사근린공이 인접하고 초, 중, 고등학교 도보권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빠르면 이달 말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서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84㎡ 총 28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56㎡ 77실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전용 59㎡ 92가구, 오피스텔 전용 24~56㎡ 69실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서울에서만 두 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가구로 이 중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다.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의 이동이 용이하며 일부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동대문구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청량리 7구역 롯데캐슬'도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중 1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정차중인 청량리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청량리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반등 움직임에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 부동산R114조사에 따르면 2022년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에는 올 6월 8322가구 분양을 계획했으나 지난 10일 조사 기준으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6305가구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약 규제 완화와 함께 서울 청약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철저하게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가수요까지 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만19세 이상으로 세대주·세대원, 주택 소유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으며 전용면적 85㎡미만은 일반분양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돼 가점이 낮은 젊은 층과 유주택자도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짧아졌고 실거주 의무도 없더. 중도금대출 제한이 완화되고 입주까지 2년~3년이 소요돼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에 여유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분양가는 시세 대비 경쟁력이 있고 분양 시장이 아직은 바닥이라는 인식도 수요자를 몰리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3월부터 ㎡당 194만3000원으로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1포인트 상승한 100.0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4년~2023년5월) 동안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약 8.1% 상승했다. 2022년 16.0%, 2023년(5월까지 기준) 11.7% 뛰어 최근 2년 동안 유독 빠르게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4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064만3800원이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2월까지 3000만원을 밑돌았으나 올 1월 3000만원대로 다시 올라선 뒤 4개월 연속 3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도 입지에 따라 경쟁률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들어 금리인상 움직임이 안정화되면서 분양 시장의 심리적인 움직임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서울은 아직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분양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감안했을 때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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