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덕분" 에이비엘바이오, 1분기 영업익 23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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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해 첫 흑자 달성 이후 올해 1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ABL301의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약 3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이 유입되면서다.
이번 흑자는 사노피에 기술이전된 ABL301의 임상 1상 첫 투여로 수령한 마일스톤 2500만달러(333억원)가 반영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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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129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흑자는 사노피에 기술이전된 ABL301의 임상 1상 첫 투여로 수령한 마일스톤 2500만달러(333억원)가 반영된 덕분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최대 10억6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ABL3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후 획득한 마일스톤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910억원)에 이어 지난해 비임상 독성실험 완료에 따른 단기 마일스톤 2000만달러(약 278억원) 등 총 1188억원에 이른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301은 자체 개발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다.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전달하는 기전을 갖는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병 치료제의 혈액뇌관문(BBB) 침투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경제 둔화로 제약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국내외 다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달성한 성과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체 임직원의 8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돼 있고 10개 이상의 이중항체와 ADC(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순수 R&D 기반 기업이다. 각 파이프라인들은 미충족 수요가 높지만 여전히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임상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다각화된 파이프라인 구축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꾸준히 향상시켜온 이중항체 연구 역량 및 개발 노하우 덕분에 항체가 활용되는 어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파이프라인들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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