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회 기상박물관 부실운영 지적에 콘텐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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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지난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목포 측후소 기록물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한다.
국회에서 부실 운영 지적을 받은 국립기상박물관의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기상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목포 측후소를 비롯해 전시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아동·청소년 등에게 지난 1904년 수기 기록으로 시작한 기상 관측 기록의 중요성과 과학·현대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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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이 지난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목포 측후소 기록물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한다. 국회에서 부실 운영 지적을 받은 국립기상박물관의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기상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6일 기상청과 조달청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경희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유물 데이터베이스 확충 및 전시 연구 계획을 확정했다.
기상청과 경희대는 소장품인 목포 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촬영·편집해 디지털화한다. 현대 기상 관측일지 성격의 관측야장 524점,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보 16점 등 680점이 대상이다.
이후 소장품 목록을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표준 관리시스템에 등록할 방침이다.
소장품 자료를 등록할 경우 해당 문화재의 세부 내용이 대국민 공개돼 문화재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기관 간 정보가 공유되면서 여러 지역 혹은 주제를 모은 기획전 활용 가능성도 커진다.
기상청은 아울러 기상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 기상 관측 기록의 변천사를 주제로 하는 전시를 확대·개선할 방침이다. 새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목포 측후소를 비롯해 전시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아동·청소년 등에게 지난 1904년 수기 기록으로 시작한 기상 관측 기록의 중요성과 과학·현대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기상청이 기상박물관 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받은 부실 운영 지적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관에 74억원이 든 기상박물관이 2020년 이후 기획전시가 2건에 불과했다며 운영이 미흡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측후소(測候所)는 관할 지역의 기상관측 및 예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오늘날의 지방 기상청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는 1904년 목포 측후소를 비롯해 부산과 인천, 원산 등에 측후소가 설치돼 현대적 의미의 기상관측이 시작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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